2일 중국 단둥(丹東)시 개발구에서 시무식을 갖고 본격 업무에 착수한 남북 첫 정보기술(IT) 합작사인 하나프로그람센터와 교육센터는 IT 분야에서 남북 교류·협력의 첫신호탄이라는 점에서 역사적인 의의를 갖는다.
하나프로그람센터의 경영은 남측의 다산인터네트(대표 남민우)가 맡게 되며 총사장은 이상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 슈퍼컴퓨팅센터장이 맡을 예정이다.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북한 신의주시를 마주보는 곳에 위치한 하나프로그람센터는 150평 규모의 사무실에 개발실 6개와 펜티엄급 컴퓨터 30대, 512Kbps급 전용선을 설치했으며 남한 IT기업들과의 신속한 의사교환을 위한 인터넷 회선을 개설했다.
북측은 개발인력 10명, 교육인력 36명 등 1차 46명을 시작으로 3개월 주기로 30∼50명씩 개발 및 교육인원을 센터에 파견, 상주시킬 예정이다. 센터는 특히 2003년부터는 제2단계 사업으로 단둥 접경지역인 신의주에도 진출한다는 계획을 세워놨다. 즉 압록강을 사이에 두고 자동차로 불과 10여분 거리에 있는 단둥-신의주 IT단지에 한국과 외국 기업들을 유치해 이 일대에 동북아 최대의 IT개발단지를 건설하겠다는 구상이다.
제1기 교육인력은 3개월 동안 단둥 시내 랑터우의 임대건물을 개조한 교육센터에 머물면서 남측 강사진들로부터 IT전문교육을 받는다. 이를 위해 하나프로그람센터 인근에 마련된 1984㎡ 규모의 교육센터에는 3개 교육실에 펜티엄Ⅲ급 컴퓨터 100대(교육실 70대, 개발실 30대) 및 서버 4대, 512Kbps급 전용선을 설치해놨다. 또 침대·옷장·책상 등이 설치된 4인실 방 10개를 포함, 식당 건물과 운동장 등 숙식시설도 구비해놨다. 교육인력들은 이곳에서 이르면 내주부터 6개월 동안 IT교육을 받고 현업에 투입된다.
<온기홍기자 khoh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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