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메모리스틱 채택키로

　디지털 정보가전 분야의 양대 거목인 삼성전자와 일본 소니가 손을 잡았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 http://www.sec.co.kr)는 차세대 플래시메모리 포맷으로 소니의 메모리스틱을 채택키로 하고 양사간 기술협력 강화 등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하반기부터 메모리스틱을 활용할 수 있도록 노트북PC 등에 어댑터를 제공하고 내년부터 메모리스틱 슬롯을 장착 또는 내장한 PC·개인휴대단말기(PDA)·캠코더 등을 본격 선보일 예정이다.

　양사의 이번 제휴는 메모리스틱을 삼성전자의 디지털 정보가전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달라는 소니의 요청을 삼성전자가 전격수용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양사가 공식적인 제휴를 체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계약으로 소니는 SD메모리카드 진영과의 표준 경쟁이 치열한 메모리카드 분야에서 삼성전자라는 강력한 지지세력을 얻게 됐으며, 삼성전자는 플래시메모리의 안정적인 대형 수요처를 확보하게 됐다.

　특히 양사의 협력으로 세계 디지털 홈네트워크 시장이 조기에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양사 관계자는 입을 모았다.

　지금까지 MP3플레이어·디지털카메라·프린터 등 디지털 정보가전기기의 저장매체로 스마트미디어카드를 활용해온 삼성전자는 이번 계약과 상관없이 스마트미디어카드를 지속적으로 시장에 공급함은 물론 메모리스틱과 스마트미디어간 호환이 가능한 다양한 어댑터를 공급키로 했다.

　한편 지난 98년 소니가 첫선을 보인 메모리스틱은 음성·동영상 데이터 등을 저장해 이동전화·PDA·디지털캠코더 등 휴대형 디지털기기 및 PC 등에서 자유롭게 넣었다 뺐다 하며 쓸 수 있는 저장매체다.

　<김종윤기자 jykim@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