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 년간 근거리 무선통신 표준으로 주목을 받았던 블루투스의 자리를 와이파이가 위협하기 시작했다.
블루투스의 최대 후원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와 인텔이 와이파이를 단거리 무선통신 표준 플랫폼으로 내세우고 있는 무선이더넷호환연합(WECA) 이사회에 가입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 1일 WECA 이사회 가입을 발표했으며 인텔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가입을 천명하지는 않았지만 WECA가 이미 인텔의 이름을 웹페이지 이사회 명단에 올려놓은 상황이다.
양사의 WECA 가입은 블루투스가 디팩토스탠더드(사실상 업계표준)로 자리를 잡지 못한 반면 와이파이는 최근 들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실제 와이파이는 델컴퓨터와 IBM 등의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와이파이 호환성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출시하기 시작했고 공항, 호텔 등의 공공장소와 스타벅스커피숍 등에서도 와이파이 송수신기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을 제공하고 있다. 또 마이크로소프트도 오는 10월 출시되는 윈도XP가 와이파이를 지원토록 할 예정이다.
와이파이가 주목받고 있는 것은 블루투스에 비해 무선 신호의 속도가 빠르고 도달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물론 와이파이가 전력소모가 많아 작은 배터리를 사용하는 단말기나 PDA 등에 적용하기는 아직 무리가 있지만 최소한 컴퓨터에서만큼은 블루투스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발휘한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 네트워크통신 담당 부사장인 자와드 카키는 “불행하게도 블루투스는 와이파이에 비해 진척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블루투스가 성숙될 때를 대비해 열심히 준비해왔으나 진전이 빨리 이뤄지지 않는데 실망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진영이 조만간 치열한 생존경쟁을 벌이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계속되는 경기 침체로 업계와 소비자들의 투자 여력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두가지 기술 중 하나만 채택할 것을 강요받을 것이기 때문이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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