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뿌리 정보화 현장을 가다 ∥>(32)경북 영양군

 ‘지역 경제를 살리는 주민 정보화를 구현한다.’

 경북 영양군(군수 이여형 http://www.youngyang.kyongbuk.kr)은 지역 전 주민들의 정보화를 통해 주민소득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실질적인 정보화사업에 매진하고 있다.

 영양군의 정보화사업은 영양고추, 무공해 자연농법 돼지, 사과 등 다른 지자체와는 차별화된 지역 특산물을 어떻게 인터넷과 접목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군은 이에 따라 주민들의 컴퓨터 활용 저변확대 및 정보화능력 배양을 지역정보화의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우선 지난 98년에 설치한 군청내 상설전산교육장을 주민 컴퓨터교육장으로 활용, 지금까지 300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했다.

 군내 각 학교의 전산교육장도 주민들의 위한 교육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 농촌지역의 고령화 추세에 맞춰 올해부터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한 실버인터넷교실을 운영,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인터넷에 대한 농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농한기(11∼3월)를 이용한 반짝 인터넷교실도 시작했다. 농민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교육은 군이 지난해부터 추진하고 있는 1농가 1홈페이지 구축운동과 연결된다.

 특히 지난 4월부터 서비스가 가능해진 군내 초고속 인터넷 ADSL 가입자는 3개월만에 2000여명을 넘어서 인터넷에 대한 주민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이정호 전산계장은 “최근 농산물의 인터넷 전자상거래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농민들을 대상으로 한 인터넷 교육이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며 “향후 농민들이 직접 만든 홈페이지를 통해 농산물을 직거래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군도 최근 농민들을 지원하고 지역특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 기존에 군에서 운영해온 인터넷 홈페이지를 대폭 손질, 오는 9월부터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새롭게 단장하는 홈페이지는 지역특산물의 해외판로 모색을 위해 영어와 일어로도 서비스할 예정이다. 또 문화관광부문을 강화해 지역문화유산을 입체적으로 소개하고, 지역 주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서비스도 도입하기로 했다.

 군의 행정정보화사업도 빠른 진척을 보이고 있다. 지난 98년 청내 네트워크(LAN)를 구축, 그룹웨어와 전 직원 e메일서비스를 함께 시작했고, 오는 9월부터는 일부 부서를 대상으로 전자결재시스템을 시범운영한 뒤 10월부터 전면 운영에 들어갈 방침이다. 이를 위해 군은 이미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전자문서교육을 마무리한 상태다.

 또 행정종합정보화사업의 하나로 올해부터는 민원행정·상하수도 등 대부분의 행정업무를 전산시스템으로 구축, 더욱 효율적인 대민 행정서비스를 구현하는 데 주력하기로 했다.

 오는 10월에는 군청과 영양읍사무소에 우선 2대의 무인발급시스템을 설치해 운영하고, 점차 각 읍면사무소로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인터뷰 이여형 군수>

 “대도시 주민들이 인터넷 전자상거래를 통해 청정지역인 영양군의 무공해 농산물을 맛볼 수 있도록 최선의 행정적 뒷받침을 할 계획입니다.”

 이여형 영양군수(66)는 “군내 일부 농가의 경우 전자상거래를 구축, 직거래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하고, “인터넷을 통한 이같은 거래형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히 농민들을 대상으로 한 정보화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지역 정보화가 어느 정도 자리잡으면 주민들이 스스로 운영하는 지역정보센터도 설립할 계획입니다.”

 이 군수는 또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인터넷을 이용한 지역 문화유산 홍보 및 청정 영양을 자체 관광상품으로 개발, 광광객 유치에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덧붙였다.

 “지역경쟁력은 계층간 및 지역간 정보화 격차 해소는 물론 더 나아가 전 주민 정보화 마인드 확산으로 이어져야 가능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앞으로 농민들이 자유자재로 인터넷을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가겠습니다.”

 이 군수는 주민 정보화를 통한 지역경쟁력 제고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kr>

 

 사진설명

영양군이 올해부터 운영하고 있는 실버인터넷교육에서 노인들이 인터넷 활용교육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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