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감산이 이른 시일 안에 실효를 거두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반도체·NEC·도시바·후지쯔·윈본드 등이 잇따라 D램 등 반도체 감산을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D램 가격이 좀처럼 회복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7월 초 64M SD램의 가격이 1달러대가 무너지고 센트시대에 접어든 이후 도시바·NEC·후지쯔 등이 휴가기간을 이용해 감산하겠다고 공식 발표한 데 이어 하이닉스반도체·도시바 등이 지난달 말부터 감산을 시작했지만 D램 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해 70센트 초반까지 떨어졌다.
더욱이 세계 3위의 메모리반도체업체 하이닉스반도체가 지난 18일 미국 유진 공장을 6개월 동안 가동중단한다고 발표한 이후에도 며칠간 보합세를 유지하던 64MD램의 가격이 다시 90센트선이 무너지고 계속 하락해 최저 70센트대까지 떨어졌다.
128MD램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1.6달러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256M D램 등도 지속적으로 가격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예년같으면 반도체업체들이 감산을 발표함과 동시에 재고량 축소에 대한 심리적 기대감과 물량을 확보하려는 유통업체들의 움직임이 맞물려 사전에 가격상승 효과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실제 감산에 들어갔음에도 별달리 회복 움직임이 보이고 있지 않다. 이같은 상황이 되자 업계에서는 감산이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감산발표는 사전 심리효과가 상당히 큼에도 불구하고 가격하락이 멈추지 않고 있다”면서 “결국 PC 등 주요 시스템에 대한 수요 회복이 없이는 반도체 감산만으로는 가격회복 등 실효를 거두기가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것을 반증하는 예”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하이닉스 관계자는 “주요업체들이 동참을 하고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당장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뿐”이라면서 “경쟁업체들이 시장안정화를 위해 감산에 동참하고 PC나 통신시스템의 수요 회복이 본격화될 연말께에는 실질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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