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투자자들은 공모주 청약 경쟁률을 꼼꼼히 챙겨볼 필요가 있다. 공모주 청약률이 높은 업체가 코스닥등록 이후 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3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드림원 등 공모주 청약 당시 경쟁률이 치열했던 업체들은 코스닥등록 이후 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반면 한텔 등 경쟁률이 저조했던 업체들은 주가가 제자리 걸음을 하거나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은 정보기술(IT) 산업 불황으로 코스닥시장이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그동안 묻지마 투자로 일관했던 공모시장에서부터 종목별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지난 20일 코스닥시장에 나란히 등록한 하이컴텍 등 4개사 중 756대1로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았던 하이컴텍은 31일 현재 공모가(2500원) 대비 158% 상승한 6450원을 기록,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492대1의 경쟁률을 보였던 액티패스도 61%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에 비해 공모주 청약률이 282대1로 가장 낮았던 엔에스아이는 이날 5540원으로 장을 마감, 공모가(5550원) 수준에서 맴돌고 있다.
올해 코스닥등록업체 중 1051대1로 가장 높은 청약률을 보인 드림원은 지난 5월 등록 당시 신규등록주 약세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 현재 공모가(2300원)보다 184% 높은 6540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모보아이피씨, 인컴아이앤씨, 이노디지털 등 500대1이 넘는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인 업체들의 상승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나라엠앤디 등 상대적으로 저조한 청약경쟁률을 보인 업체들의 주가는 최근 약세장과 맞물리며 크게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동준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코스닥등록 후 상한가 행진을 이어가던 종전과 달리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서는 신규등록주들이 나오면서 공모시장에서부터 종목간 차별화가 발생하고 있다”며 “공모때부터 기업내용을 꼼꼼히 살펴 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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