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대표 이형도 http://www.sem.samsung.co.kr)는 경기침체에 따른 매출악화로 포르투갈의 세트톱박스 공장가동을 잠정 중단하고 290명의 현지 종업원 중 상당수를 단계적으로 정리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삼성전기는 위성방송 수신기를 주로 생산해온 포르투갈 법인이 경기침체에 따른 수주감소로 신제품 출시가 지연되는 한편 마케팅 활동도 부진해 가동을 계속할 경우 경영손실이 누적될 것으로 판단, 7월 말까지 생산활동을 종료하고 8월부터 공장가동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삼성전기 한 관계자는 “포르투갈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것은 아니며 5월 발표한 국내 세트톱박스 사업부문의 분사도 포르투갈 법인의 상황과 관계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현지인의 선물환 손실사건으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입은데다 포르투갈 현지법인의 튜너와 DY·FBT 등 영상부품 생산라인을 헝가리 공장으로 이전하면서 포르투갈 법인의 가동에 따른 실익이 줄어든 점도 포르투갈 법인의 가동 중단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삼성전기 포르투갈 법인은 90년 설립돼 지난해 1억8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해 상반기(6월말 기준) 매출은 2800만달러에 그쳤다.
< 김용석기자 y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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