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발전은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더욱 부각시킨다. 더 나은 인터넷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는 네트워크 기술의 발전이 필수적이고 그에 따라 네트워크 관련 인력 수요도 늘기 마련이다. 컴티아가 주관하는 네트워크+ 자격증은 네트워크 분야의 국제 공인 자격증이다.
이 자격증의 가장 큰 특징은 범용성이다. 보통 국제 공인 자격증은 외국의 유명 IT기업이 자사의 제품을 얼마나 잘 이용하는지 평가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네트워크+는 특정 업체의 제품보다 네트워크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평가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네트워크 관련 자격증 가운데 가장 객관적인 기준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반면 범용성을 강조하면서 지나치게 문제가 평이해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도 하다.
이 자격증은 네트워크에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볼 수 있다. 시험을 보는데는 별다른 자격이 없지만 실제 1, 2년 정도의 컴퓨터 경력을 갖고 있는 엔지니어가 현장에서 실습으로 익힌 경험 정도는 필요하다는 것이 시험을 본 사람들의 중론이다. 특히 네트워크 관련 기업에서 실제 근무를 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자신의 능력을 측정해보는 수단으로 활용해도 좋다. 같은 회사에서 주관하는 자격증인 A+를 취득한 사람이 자신의 능력을 높이기 위해 도전하는 경우도 있다.
이 자격증은 특히 외국계 회사에 취업하는 데 도움을 준다. 예를 들어 노벨은 자사의 엔지니어에게 요구하는 기술 시험을 이 자격증으로 대체하며 인텔이나 스리콤은 사내 교육과정의 대체 과목으로 인정하고 있다. 보통 미국에서 이 자격증을 갖고 있는 취업자의 연봉은 대략 5만달러 수준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에듀프라자, 뉴호라이즌, 동명정보대학교 등에서 이 시험을 시행한다. 국제 공인 자격증이기 때문에 문제는 모두 영어로 출제된다. 총 문항은 65개로 문제 유형은 다지선다형과 단답형이 함께 나온다.
시험은 네트워크 기술에 대한 지식을 묻는 것이 77%, 네트워크 실무 지식을 묻는 것이 23%씩 출제된다. 중요 출제 분야는 네트워크 기본 지식(18%), TCP/IP(16%), 네트워크 문제 해결(11%) 등이다.
시험시간은 90분이며 합격은 100점 만점에 82점(53문항) 이상을 따야 한다. 시험시간이 짧지 않고 시험시간 동안 언제나 앞의 문제로 되돌아가서 풀 수 있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을 얼마나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가가 관건이다.
합격 여부는 시험종료 후 즉시 확인 가능하다. 시험에 합격하면 4∼6주 후에 자격증이 ID카드, 기타 안내서 등과 함께 등록자의 주소로 배달된다.
시험신청 후 변경 및 취소는 토·일·공휴일을 제외한 응시 3일 전까지만 가능하다. 이를 위반할 경우에는 시험을 치르지 않아도 응시료를 내야 하며 미납시에는 향후 모든 시험장에서 시험 응시가 불가능하다.
<장동준기자 djj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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