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은 전세계 PC 산업이 바닥을 쳤으며 아시아 시장이 전세계 PC 수요를 선도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외신이 보도했다.
인텔의 부사장겸 아태지역 총괄 매니저인 크리스천 모레일스는 “아시아 시장의 수요가 늘고 있어 하반기를 낙관하고 있다”며 “PC 산업이 이미 바닥에 도달했으며 연말이면 재고도 정상수준에 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상반기에 한국과 대만 등 성숙한 시장은 비교적 낮은 성장을 보였지만 중국을 비롯해 인도, 동남아시아 등의 매출은 크게 늘어났다”며 “하반기가 통상적으로 상반기보다 좋다는 점을 감안하면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모레일스는 인텔의 전세계 매출에서 아시아 지역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6%에서 올해 상반기 28%로 늘어났으며 하반기에는 31%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텔은 특히 최신 기술을 받아들이는 속도가 빠른 중국 시장과 윈도XP의 출현이 펜티엄4의 수요를 부추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텔의 낙관적인 전망에 대해 분석가들도 비슷한 견해를 내놓고 있다.
메릴린치의 반도체 분석가인 대니얼 헤일러는 “하반기 아시아 지역의 학교들이 PC 구매에 들어갈 것이고 크리스마스 시즌 수요도 있기 때문에 강력한 수요가 생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ABN AMRO아시아의 분석가인 패트릭 샤우는 “전례에 비추어 PC 수요가 2분기에 많이 발생하지만 어느 정도나 반등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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