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주요 IT업체들 2분기 실적 종합

 세계 최대 광 부품 제조업체 JDS는 2분기 순손실이 79억달러, 주당 5.99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작년 동기의 4억1880만달러, 주당 54센트 순손실에 비해 10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로써 JDS의 연간 총 손실은 506억달러, 주당 46.30달러에 달했다.

 JDS유니페이스는 세계 최대 광통신 장비업체 노텔과 함께 캐나다의 대표적인 회사라는 점에서 이번 실적 부진으로 광통신 부문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만들고 있다. 이 회사는 4∼6월 중 79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해 1만6000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26일 발표했다.

 

 퀄컴은 2분기에 2억7470만달러의 적자(주당 36센트)를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회복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26일 발표했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1억5470만달러(주당 19센트)의 순이익을 냈다.

 퀄컴은 그러나 기업인수 비용, 영업권 상각 등을 제할 경우 주당 22센트의 순익을 올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21센트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반면 퀄컴의 매출은 10% 떨어진 6억4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의 7억1400만달러보다 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소니는 세계 경제의 하강으로 올 2분기 순익이 90% 이상 줄어들었다고 26일 발표했다.

 영업이익도 30억엔에 그쳐 당초 260억∼370억엔에 이를 것이라는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치에도 훨씬 못 미쳤다. 작년 같은 기간의 영업이익은 305억엔이었다. 매출은 4.4% 올라 1조6400억엔을 기록했다.

 소니는 엔화 약세로 해외시장에서 환 차익을 보고 있지만 최근 일본 국내시장에서의 휴대폰 리콜과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2의 판매 저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니는 올해 전체 실적 전망도 크게 하향 조정했다. 올 순익 전망을 900억엔으로 잡아 지난 4월에 내놓았던 예상치 1500억엔보다 크게 줄였다. 영업이익도 2500억엔으로 예상치인 3000억엔보다 하향조정했다.

 

 월드컴의 장거리 전화사업부분인 MCI그룹은 26일 가격압력과 경쟁심화로 인해 2분기에만 2900만달러(주당 25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MCI는 지난해 2분기에는 5억4100만달러(주당 4.75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MCI는 올 2분기 매출액도 지난해 42억달러에서 35억달러로 감소했다.



 LSI로직은 영업권 양도와 기타 항목을 제외하고 2090만달러, 주당 6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 9800만달러, 29센트의 순익을 기록했었으며 판매 역시 6억4400만달러에서 4억6500만달러로 28% 하락했다. 톰슨파이낸셜/퍼스트콜에 따르면 분석가들은 이 회사가 6∼11센트의 손실을 기록할 것을 예상했었다.

 LSI로직은 2억9160만달러의 특별 항목을 포함할 경우 3억1250만달러로 주당 91센트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3분기 판매가 2분기보다 10∼15% 하락하고 주당 손실은 31센트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리티시텔레콤(BT)은 지난 4∼6월 휴대폰 서비스 부문의 손실과 높은 이자부담으로 인해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나 비주력부문의 매각에 따른 특별이익이 발생, 순이익을 냈다.

 BT는 이번 4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의 473억파운드보다 15% 늘어난 590억파운드에 달했다고 밝혔다. 특별손익을 제외한 영업손실은 1억 1900만파운드였다. BT는 작년 동기에는 3억2100만파운드의 영업이익을 냈다.

 그러나 에어텔SA 및 재팬텔레콤 지분 매각에 따른 44억8000만파운드의 특별이익과 1400만파운드의 BT무선통신 매각이익을 감안한 당기순이익은 43억5000만파운드를 기록했다.

 크리스토퍼 블랜드 회장은 “부채를 37% 감소시켜 175억파운드로 줄였으나 아직 실적 호전까지는 부족하다”며 “무선 통신사업 중 일부를 매각하는 등 구조조정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채규모를 올해 말까지 150억∼200억파운드로 감축하는 안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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