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P 수익사업화 늦어진다

 네트워크통합(NI) 업체들이 적극 추진하고 있는 MSP의 수익사업화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늦어지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MSP사업을 본격적으로 준비해온 콤텍시스템·케이디씨정보통신·에스넷·인네트·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 등 국내 주요 NI업체들은 당초 올해부터 MSP서비스의 유료화가 이뤄져 새로운 수익사업이 될 것으로 기대했으나 아직까지도 MSP서비스를 유료로 제공하는 사례가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나 MSP사업이 실질적인 수익사업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앞으로 1, 2년간의 시간이 더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콤텍시스템은 그동안 네트워크시스템을 구축, 유지보수 업무를 제공해온 기존 거래업체 가운데 불과 5개 업체에 MSP 유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그치고 있으며 데이타크레프트코리아는 유료로 MSP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를 2군데 확보하는 수준에 그치고 있다.

 또 에스넷은 최근 들어 MSP센터를 오픈, 본격적인 서비스에 나서고 있으나 아직까지 유료고객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며 케이디씨정보통신과 인네트, 아이에스피 등도 MSP사업 확대를 적극 추진하고 있으나 유료서비스 제공업체를 늘려나가는 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처럼 당초 기대와 달리 MSP사업의 유료화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는 것은 우선 대다수 네트워크시스템 관리자들이 온라인을 통한 네트워크 관리서비스인 MSP를 별도의 사업영역으로 생각하지 않고 네트워크시스템 유지보수업무에 종속되는 부가서비스 정도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 유료서비스 확산에 장애가 되고 있다.

 또 최근 들어 네트워크 보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MSP서비스를 받을 경우 자사의 네트워크시스템 구축체제와 운영시스템이 외부에 공개돼 보안에 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오인, MSP서비스 도입 자체를 꺼리는 기업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밖에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기업들의 신규투자가 위축되면서 MSP 등 신규 서비스에 대한 별도의 비용지불이 억제되고 있는 것도 MSP서비스의 유료화를 가로막는 요소가 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MSP서비스는 곧바로 돈이 되는 사업으로 과대포장된 경향이 없지 않다”며 “MSP사업이 명실상부한 수익사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고객의 의식변화와 NI업체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그동안 오프라인을 통해 관리돼온 네트워크시스템이 점차 온라인으로 관리되는 추세로 전환되고 있어 중장기적으로 MSP사업의 전망은 매우 밝은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성욱기자 sw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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