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비슷한 매출과 순이익을 기록했던 삼성전기와 삼성SDI의 주가가 1만3000원 전후의 격차를 보이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TFT LCD의 가격하락이 진정됨에 따라 수요가 안정적일 것으로 전망되는 CRT를 주매출원으로 하는 삼성SDI의 주가가 IT경기 침체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는 적층세라믹콘덴서(MLCC)를 생산하는 삼성전기의 주가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을 형성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대우증권은 원자재인 유리벌브 및 부품가격의 하락이 CRT 단가하락의 폭을 줄이고 있으며 모니터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고부가 제품인 17인치 이상의 모니터 판매가 늘고 있어 삼성SDI의 실적이 지난해보다 향상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 해외법인의 지분법이익도 순이익 증가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바라봤다. 이에 따라 대우증권은 삼성SDI의 올해 매출과 순이익을 지난해 4조1618억원, 5439억원보다 각각 8.12%, 2.82% 증가한 4조5000억원과 5500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삼성전기는 칩부품 및 이동통신 부품의 실적부진 등에 영향을 받아 주력제품인 MLCC의 매출이 감소하고 영업이익률도 낮아지고 있다. LG증권은 지난해 33%의 영업이익률을 보이던 삼성전기의 올 1분기의 MLCC 영업이익률이 10.0%로 감소했으며 6월에는 적자를 실현한 것으로 추정했다.
LG증권은 지난해 4조2289억원의 매출과 343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던 삼성전기의 올해 예상매출액과 순이익을 지난해보다 각각 20.04%, 39.91% 감소한 3조5227억원과 2062억원으로 추정했다.
김남균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SDI가 CRT분야에서 세계 1위의 기술력과 원가경쟁력을 가지고 있으며 향후 CRT의 전망이 밝아 목표주가 6만3000원에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한다”며 “삼성전기의 매출 및 실적감소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판단돼 기존의 목표주가인 5만1000원에 매수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박지환기자 daeba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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