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보적 원천기술만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기술표준을 주도해 전세계 무선인터넷시장에 한국 벤처의 역량과 기개를 보여주겠습니다.”
무선인터넷솔루션 전문업체인 네오엠텔(대표 이동헌 http://www.neomtel.co.kr)은 지난 99년 11월 서울대 무기재료공학과와 삼성전자·삼성코닝·ETRI 출신들이 의기투합해 설립, 부침을 거듭해온 국내 벤처업계에 올초 의미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수많은 기술벤처들이 목표로 삼고 있는 ‘퀄컴신화’에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도전장은 다름아닌 CDMA 원천기술을 보유한 퀄컴사에 국내기업 최초로 자사의 솔루션을 공급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향후 3년간 제공되는 이 솔루션은 독자적인 이미지 압축기술인 SIS(Simple Image Service)를 적용, 기존방식에 비해 파일 및 디코더 크기가 작아 전송속도가 10배 이상 빠른 모바일 동영상 솔루션으로 퀄컴의 멀티미디어 패키지인 CMX(Compact Media eXtention)에 채택, 오는 10월부터 전세계에 공급되는 이동통신단말기에 탑재돼 사실상 세계 동영상 그래픽 솔루션 분야의 표준으로 자리잡게 됐다.
이 계약은 퀄컴측이 국내시장에 유사한 솔루션을 공급키 위해 조사차 방문했다가 네오엠텔의 기술력과 구현 정도가 앞서는 것을 보고 자사의 솔루션을 포기, 6개월여의 실사끝에 이뤄졌다.
이동헌 사장은 솔루션 수출과 관련해 “기술수출에 따른 로열티 수입에 앞서 그 상대가 세계 이동통신시장을 좌지우지하는 퀄컴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며 “이것이 국내 벤처기업의 가능성을 한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에 앞서 이 기술은 이미 지난해 6월 한국 무선인터넷 동영상 표준 포맷으로 선정돼 SK텔레콤·한통엠닷컴(KTK)·LG텔레콤 등 국내 전 이동통신사업자들이 채택, 많은 콘텐츠제공업체(CP)들이 SIS인코더를 이용해 캐릭터·게임 다운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네오엠텔은 하반기부터 국내 SIS사업의 안정화와 중국·브라질·일본 등 세계 6개 지역을 거점화한 글로벌 비즈니스 네트워크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형 GSM방식 단말기 생산업체와의 공급계약을 통해 유럽시장 공략에 나서 명실상부한 글로벌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부터 개발에 착수, 최근 완료한 모바일 원격 진단·제어 솔루션인 STS(Smart Telemetry Service)의 상용화에 나서 지난달부터 KTF를 통한 상용서비스를 시작으로 바코드·디지털카메라 등의 분야에서 적극적인 제휴 및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올 하반기부터 솔루션 공급에 따른 로열티 수입과 모바일 캐릭터 콘텐츠 다운로드 서비스, 무료배포한 SIS툴의 유료화 등으로 올해 80억원 이상의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이 사장은 “네오엠텔은 모토인 ‘First, Best, Only’의 세가지 요소 모두를 충족해야 기술개발과 사업화에 나선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어느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언제나 기억되는 솔루션과 서비스로 벤처기업 성공의 전형을 보여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문의 (02)528-9300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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