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존 초정밀 원자시계에 비해 수백배 이상 정확한 원자시계가 미국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됐다.
외신에 따르면 콜로라도 볼더에 위치한 미 국립표준 및 기술연구소(NIST)의 과학자들이 정교한 레이저 기술과 수은 원자를 이용해 1초당 1000조번의 움직임을 만들어내는 원자시계를 개발했다. 세슘 원자시계의 경우 초당 100억번을 움직인다.
이번에 개발된 시계는 기존 원자시계가 사용하는 액화금속세슘 원자 대신 주파수 사이클이 10만배 빠른 액화금속수은 원자를 사용하며 수은 원자 중 냉각된 하나의 이온을 진자 역할을 하는 레이저 발진기에 연결시키고 또 다른 레이저로 움직임을 추적하는 방법으로 시간을 계산한다.
이와 관련, 이번 연구를 이끈 NIST의 스콧 디담스는 사이언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시계는 현재 세슘 기반 마이크로파 원자시계에 비해 100∼1000배 이상 정확하다”고 말했다.
디담스에 따르면 새 원자시계는 GPS위성을 이용한 항해술, 셀룰러와 같은 통신기술, 광섬유기술 등의 다양한 분야에 사용될 수 있으며 일반 상대성이론, 시간의 왜곡 등과 같은 일부 과학적인 의문에 대한 해답을 얻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시계는 볼더에 위치한 NIST의 2개 연구소에 부분품으로 나눠져 설치됐다.
<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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