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지방 대학이 사이버 교육을 통해 과외와 학원수강 등 심각한 사교육비 문제 해결에 나서기로 해 화제다.
화제의 기관은 전남대 소속의 원격교육연수원(원장 김회수 http://www.dec21.net)과 교육문제연구소(소장 이지헌 교수). 두 기관은 최근 공동개최한 토론회에서 공교육의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문제로 등장한 사교육비를 경감하기 위한 대안으로 ‘디지털 스쿨’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원격교육연수원 주관하에 이루어질 ‘디지털 스쿨’ 계획안에 따르면 우선 오는 9월부터 광주·전남지역 초중고교의 모든 교사를 대상으로 원격수업을 위한 무료 연수를 실시하기로 했다.
또 각급학교 교사 1만명이 참여해 교과별·과정별 수업 콘텐츠를 개발하고 오는 11월경부터 광주·전남 지역 학생들에게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서비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시스템 지원은 한국휴렛팩커드와 케이원시스템이 맡아 구축을 완료했다.
원격교육연수원측은 ‘디지털 스쿨’ 프로젝트가 실현되면 학생들이 가상공간에서 자기 수준에 맞는 원격수업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교실에서는 토론과 실험, 탐구학습, 프로젝트 중심 학습 등 한 차원 높은 수업이 이루어지는 등 부가적인 교육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연수원측은 또 학생들이 개인 과외나 사설 학원 등에 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모든 교사의 원격수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획기적인 대안으로 등장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회수 원장은 “소득수준과 사교육비가 비례해 저소득 계층의 상대적 박탈감은 심각한 수준”이라고 전제한 뒤 “디지털 스쿨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공교육의 인프라와 콘텐츠를 활용해 사교육비를 대폭 줄일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원배기자 adolf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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