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칠 사장 등 경영진들의 동반 사퇴로 물의를 빚고 있는 한국전기초자에 대해 대주주인 일본 아사히글라스측이 즉각적으로 팀장급 이상의 후속인사를 단행하는 등 서 사장의 사퇴에 따른 경영공백 최소화에 나섰다.
한국전기초자는 11일 서 사장 등 경영진들의 사퇴로 인한 혼란을 축소하고 경영공백을 메우기 위해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다.
한국전기초자는 이번 인사에서 생산공장을 맡고 있는 주요 임원들을 승진시키는 등 조직화합을 꾀하면서 동시에 3개의 생산공장으로 나뉘어 있던 생산체제를 제조 1, 2부문으로 개편했다.
제조 1부문장에는 김지선(전 제2공장장 상무) 전무가, 제조 2부문장은 이무근(제3공장장 상무) 전무가 각각 선임됐으며 제1공장장이었던 박화진 상무는 관리담당 전무로 승진, 전보됐다.
또 백종규 상무는 영업 및 시장조사 총괄임원으로, 임성부 상무는 지원팀장으로 유임됐으며 기술연구담당 장병춘 상무는 생산총괄담당으로 배치됐다.
이외에 각 부서 팀장급들도 새로운 조직개편안에 따라 대대적인 부서이동발령이 있었다.
이번 인사는 사태 조기수습과 내부통합 차원에서 한국유리시절부터 근무해 왔던 임직원들을 전진배치한 반면 서 사장의 측근들은 뒷선으로 밀려 났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이다.
이에 따라 한국전기초자는 당분간 새로 선임된 임원들과 관리자들을 주축으로 재가동될 것으로 보이나 생산체제를 2개 조직으로 축소하는 등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감산 등과 함께 구조조정이 시작될 전망이다.
또한 서 사장의 퇴진과 조직개편 과정에서 자칫 내홍 양상까지 보이는 임직원간의 내부 통합작업이 새로운 과제로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국전기초자의 노사 양측은 △ 아사히그룹은 경영의 최우선과제를 고용안정으로 하고 본사차원에서 한국전기초자를 적극 지원하며 △노동조합은 생산성 향상과 품질을 책임지고 종업원의 일터 보장에 적극 노력한다 등의 ‘노사협력 실천 결의문’에 합의했다.
<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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