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카드, 보험 등 금융권의 콜센터 신규 수요가 줄어드는 반면 유통 및 서비스업체를 중심으로 콜센터 도입이 늘어나면서 컴퓨터통신통합(CTI) 업체들의 시장공략을 위한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택배, 홈쇼핑, 백화점, 의료, 교육 분야는 물론이고 제조업에 이르기까지 콜센터 수요처가 확대되는 추세다.
이같은 경향은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고객 정보를 마케팅에 활용해 시장에서 보다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기 위한 관련업체들의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회원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48석 규모의 콜센터를 구축중이다. 이 회사는 상담직원 관리를 비롯해 회원들에게 이벤트 정보를 보다 신속하게 알려주기 위해 다음달부터 콜센터 운용을 시작할 계획이다.
비누 제조사인 유니레버, 택배사인 티엔티익스프레스와 현대택배, 의료정보업체인 이메디피아, 교육업체인 한솔교육, 복표업체인 타이거풀스코리아, 웅진코웨이 등도 콜센터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에 발맞춰 CTI업체들은 유통 및 서비스 업계의 신규 콜센터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전열을 가다듬는 모습이다.
로커스(대표 김형순 http://www.locus.com)는 SK그룹·현대자동차·대교·유한킴벌리 등의 콜센터를 구축한 데 이어 유통·서비스·제조 관련 업계의 인력과 비용이 유동적인 점을 고려해 애플리케이션 임대서비스(ASP) 운영을 적극 유도해 나갈 계획이다. 엔써커뮤니티(대표 최준환 http://www.nser.co.kr)도 삼성SDS와 제휴를 맺고 유통·서비스업 분야를 대상으로 ASP 및 웹 콜센터 구축사업을 진행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예스테크놀로지(대표 김재중 http://www.yestech.co.kr)는 홈쇼핑 및 택배회사, 카티정보통신(대표 원석연 http://www.cartiinfo.co.kr)은 사교육 전문업체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CTI업계 한 관계자는 “유통 및 서비스 업종의 콜센터 수요가 고객관계관리(CRM) 수요와 연계돼 시장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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