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이웃집 토토로’
‘이웃집 토토로’는 88년 지브리스튜디오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이미 전세계를 휩쓴 토토로 캐릭터와 함께 국내에서도 애니메이션의 필수 감상작으로 꼽히는 작품이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으로는 그가 지브리스튜디오와 처음으로 만들었던 장편,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에 이어 두 번째로 국내 극장에서 개봉된다.
‘바람의 계곡 나우시카’가 ‘환경’이라는 사회적 코드로 접근했다면 ‘이웃집 토토로’는 ‘가족’이라는 보다 친근한 정서적 코드를 통해 행복을 얘기한다. 하야오는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가족에 대한 섬세한 이야기와 부드러운 애니메이션 터치를 통해 마치 삶을 환기시키듯 맑고 상쾌한 공기를 전해준다.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은 전세계에서 일본 애니메이션의 위치를 격상시켰다고 평가될 만큼 놀라운 예술적 감각이 살아 숨쉰다. 그 중에서도 ‘인간적 감동이 넘치는 따뜻한 애니메이션’으로 평가받는 ‘이웃집 토토로’는 하야오의 작품 중 최고의 걸작으로 꼽힌다. 이 작품이 만들어진 지 13년이 흘렀지만 캐릭터들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이웃집 토토로’의 키워드는 따뜻한 가족애와 아이들의 순수한 눈으로 바라보는 세상이다. 병들어 입원해 있는 엄마를 위해 신선한 공기가 있는 시골로 이사를 온 사쓰키 가족. 귀신이 나올 것처럼 지저분한 먼지가 뒤덮인 집이지만 자매인 사쓰키와 메이는 즐겁기만 하다. 사쓰키가 학교에 간 뒤 혼자 놀던 메이는 눈앞을 지나가는 이상한 동물의 뒤를 쫓아가고 커다란 도토리 나무의 둥지로 떨어져 그곳에서 나무의 요정 토토로를 만난다.
토토로의 푹신한 배에 엎드려 잠을 자던 메이는 토토로를 만난 것을 자랑하지만 사쓰키는 동생의 말을 믿지 않는다. 그러나 비가 오는 날 사쓰키 역시 토토로를 만나고 토토로는 자매에게 우산을 빌려준 대가로 도토리를 전해주며 고양이 버스를 타고 사라진다. 어느날 엄마의 병이 악화됐다고 오해한 메이는 혼자서 병원으로 향하고 사쓰키는 메이를 찾기 위해 토토로에게 도움을 청한다.
‘이웃집 토토로’에는 그림에서 생동감을 느끼게 하는 일본 애니메이션의 에너지가 묻어나며 히사이시 조의 음악 역시 ‘이웃집 토토로’를 맛있게 만드는 재료다. 기타노 다케시 감독의 영화 음악으로도 유명한 그는 ‘이웃집 토토로’를 통해 밝고 경쾌한 애니메이션의 느낌을 한층 부각시킨다.
‘이웃집 토토로’를 보면 그동안 우리나라 애니메이션이 보여주었던 한계점을 느낄 수 있다. 우리에겐 그림을 잘 그리는 애니메이터는 많지만 이를 묶어 ‘작품’을 만드는 하야오 같은 애니메이션 디렉터는 여전히 부족하다.
<영화평론가 yongjuu@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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