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소비자에 이어 기업을 겨냥한 인터넷뱅킹 시스템 개발이 활기를 띠고 있다.
농협·신한은행·한빛은행·하나은행·기업은행 등 주요 시중은행들은 최근 확대되는 기업간 전자상거래 시장과 맞물려 e마켓플레이스 결제까지 지원할 수 있는 인터넷뱅킹 시스템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이들 은행은 특히 최근들어 기업과소비자간(B2C) 및 기업간(B2B) 온라인 지급결제를 통합지원하며 실질적인 기업자산 관리가 가능한 기업 인터넷뱅킹 시스템 구축에 직접 나서고 있어 주목된다.
농협은 오는 11월부터 기업 인터넷뱅킹 시범서비스에 나서기로 하고 최근 인터넷뱅킹 솔루션업체 코마스와 금융전문 웹에이전시업체인 퓨처그룹을 프로젝트 주 사업자로 선정했다. 농협은 이 시스템을 B2B 결제서비스를 강화하고 기업자산 경영에 관한 종합서비스를 제공하는 방향으로 구축키로 했다.
지난 5월 기업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오픈한 국민은행은 B2B와 B2C 부문의 지급결제 인프라를 총괄하는 ‘지불게이트웨이(PG) 포털’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실무자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했으며 관련업체에 프로젝트제안서(RFP)를 요청한 상태다. 국민은행은 이번에 선보이는 기업 인터넷뱅킹 시스템과 연동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높이기로 했다.
하나은행도 인터넷뱅킹 솔루션 전문업체 웹캐시와 함께 기업뱅킹 시스템을 구축중이며 주택·기업·산업은행 등도 시스템 도입을 위해 프로젝트 사업자를 물색중이다. 조흥·제일은행도 올초 기업 인터넷뱅킹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 관련업체에 구축제안서를 발송한 상황이다.
이에 앞서 신한·한빛은행이 올 상반기에 기업을 겨냥한 인터넷뱅킹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범서비스에 나서는 등 최근 주요 은행이 소비자에 이어 기업대상의 인터넷뱅킹 시스템 도입에 적극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정훈 퓨처그룹 사장은 “거래의 효율화를 위한 이익증대와 비용절감, 다양한 온라인 마케팅 뿐만 아니라 엄청난 규모의 B2B 결제시장 선점을 위해 은행들이 기업뱅킹 시스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강병준기자 bjk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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