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지멘스(http://www.siemens.com)가 3세대(G) 이동통신을 위해 중국과 공동 개발하고 있는 시간분할 동기식코드분할다중접속(TD-SCDMA) 기술이 미 퀄컴(http://www.qualcomm.com)이 원천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CDMA와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지난 4일 주장해 앞으로 양사간 특허권을 둘러싼 분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지멘스의 휴대폰 사업을 총괄하는 로다 폴리 사장은 이날 중국 베이징에서 지멘스가 중국 통신기술아카데미(CATT)와 공동 개발한 3G 시스템으로 동영상을 전송하는 시연회를 가진 후 “이 시스템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퀄컴 특허를 전혀 적용할 수 없었다(not applicable)”고 주장했다.
이 같은 주장은 퀄컴 CEO 어윈 제이콥스가 하루 앞서 역시 베이징에서 최근 3G 표준으로 각국에서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WCDMA, cdma2000, TD-SCDMA 등 3개 기술이 모두 자사의 CDMA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주장한 것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왔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베이징에서 활동하는 통신 분석가 던칸 클라크는 이와 관련, “과거에도 유럽 통신장비 업체와 퀄컴간에 특허권을 둘러싸고 신경전을 벌였지만 이번처럼 직접적이고 공개적인 설전(a direct public spat)으로 비화된 적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마침내 독일을 대표하는 종합 전자업체 지멘스가 상용 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3G 서비스의 지적 재산권을 둘러싸고 벌써부터 CDMA 기술거인인 퀄컴과 샅바 싸움을 시작한 것 같다”고 풀이했다.
한편 TD-SCDMA 기술은 중국이 내년에 3G 표준으로 채택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2002∼2003년부터 상용 서비스를 시작해 2005년 말까지 중국에서만 약 4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멘스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TD-SCDMA 시스템을 앞으로 캐나다 등 북미와 유럽, 태국·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지역에도 확대 보급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서기선기자 kssuh@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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