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항공권 판매 성장

 많은 닷컴 기업들이 붕괴되고 대부분 온라인업체들의 매출이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을 통한 항공권 판매는 크게 늘어나고 있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미국내 여행객들은 인터넷을 통해 140억달러 어치의 항공권을 구매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금액은 전체 항공권 판매액의 14%에 해당하는 것이며, 이 비중은 지난 98년의 2%, 99년의 5%, 지난해의 9%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이같은 결과는 온라인으로 업무를 처리해 항공사들이 자체 인건비와 여행사들에 주는 커미션을 크게 절약할 수 있고 여행객들은 보다 싼 가격에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는 이점이 있는 등 공급자와 수요자간의 이해가 맞아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자사 항공권 판매액 중 인터넷판매 비중이 30%에 이르고 있으며 다른 항공사들도 수년내에 이같은 비중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델타항공의 경우 이같은 목표 달성을 위해 지난주부터 아메리칸 또는 아메리카웨스트 항공사와 공동으로 인터넷을 통해 자사 항공권을 구매할 때 가격을 20% 추가할인해 주기로 했다.

 델타는 지난해 전체 판매액의 13%를 온라인을 통해 팔면서 여행사 커미션과 인건비 등 비용을 4500만달러나 줄였으며 오는 2003년에는 인터넷 판매비중을 30%로 끌어올려 비용을 1억5000만달러나 삭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같은 추세 속에 다른 닷컴 기업과 달리 온라인여행사들의 호조가 이어져 익스피디어 닷컴(Expedia.com)과 트래블로시티닷컴(Travelocity.com) 등 대형 온라인여행사들의 주가는 뉴욕증시에서 올해 3배나 뛰었다.

  <허의원기자 ewhe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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