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노네트 펴냄
‘악마의 눈’의 잉그마르 베르히만 감독에서 ‘하루’의 한지승 감독까지.
현재 활동중인 작가주의 영화 감독과 세계 영화사에 큰 영향을 미친 작가를 중심으로 선정된 201명의 국내외 주요 감독에 관한 모든 것을 수록한 서적이 등장했다. 영화전문지 ‘키노’를 발행하고 있는 키노네트는 창간 6주년을 기념해 ‘2001KINO 201감독’을 발표해 영화관계자들로부터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영화 감독 201 + @’라는 부제로 발간된 이 단행본은 다른 매체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없는 감독과 작품들에 대한 희귀정보를 다루고 있어 소장용 가치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비평가 앤드루 세리스의 ‘아메리칸 시네마’의 분류법을 차용해 제작된 이 책은 상·하 총 2권에 4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분량으로 구성된다.
특히 201명의 감독들을 12개 카테고리로 묶어 상세한 프로필과 주요 역작, 활동상황, 작품성향을 자세하게 분석해 놓았으며 관련사진도 게재하고 있다.
딱딱한 사전적 구성의 느낌을 주지 않게 하기위해 각 카테고리를 ‘영웅 감독(Pantheon Directors)’ ‘기대 이하(Less than meets the eye)’ ‘괴짜를 주목하자!(Make way for the clowns!)’ 등 작품이나 작가가 갖고 있는 독특한 뉘앙스별로 세분한 것도 특징이다.
이 책에 소개된 주요 외국 감독으로는 잉그마르 베르히만을 비롯해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장 뤽 고다르, 뤽 베송, 리들리 스콧, 알랭 르네, 오시마 나기사, 팀 로빈스 감독 등이 망라돼 있으며 국내감독으로는 임권택, 이장호, 배창호, 정지영, 이창동, 강제규, 한지승 감독 등을 소개하고 있다.
키노의 이연호 편집장은 발간사에서 “그 업적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존경을 받지 못한 감독에게 예의를 다하고 상업주의 감독으로 매도된 이들을 재발견하며 버림받듯 영화관에서 소외된 감독까지 끌어안음으로써 영화에 대한 사랑이 영화 감독들에게 새로운 힘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밝힌다.
<신영복기자 yb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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