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전반적인 경기 침체에도 바이오 벤처기업들의 매출은 급증하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바이오링크·마크로젠·인바이오넷을 비롯한 코스닥 등록 바이오벤처기업과 유진사이언스·유니젠 등 바이오식품 전문업체들은 그간 연구개발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부터 판매에 나서면서 상반기 매출이 작년보다 최소 30%에서 최대 4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스닥에 등록된 바이오업체들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주력, 상품화기간 단축과 품질향상으로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갖춰가고 있으며 신생바이오벤처기업들도 올 상반기 2억∼3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서서히 기반을 다져가고 있다.
대한바이오링크(대표 고영수 http://dhbiolink.com)는 국제규격 무병 실험동물 생산으로 올 상반기 매출 98억원을 기록, 지난해 같은기간 71억원에 비해 38% 신장됐다. 대한바이오링크는 제약업체에 공급하는 실험용 쥐가 수입동물에 비해 가격 및 품질경쟁력을 갖춰 현재 시장점유율이 70%를 상회한다.
이 회사는 하반기 당뇨병치료제에 관한 특허출원을 진행, 이를 바탕으로 올해 총 20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인바이오넷(대표 구본무 http://www.inbionet.com)은 올 상반기 미생물제제와 바이오필터, 사료첨가제 등 환경분야에서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회사는 또 지난 5월 중국 3대 제약회사 중 하나인 석가장제약집단 계열사 산하 위생제약유한공사와 비타민C의 단일균주 발효공법 연구용역 및 기술이전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 이 건의 계약성사 여부에 따라 상반기 매출 규모가 3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천연물 추출 신약을 전문 개발하는 바이오벤처인 유니젠(대표 이병훈 http://www.unigen.net)은 올 상반기 신약 판매 10억원, 천연원료 판매로 10억원, 연구소 연구위탁 프로젝트 수행 8억원 등 총 28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작년 같은기간 7억원에 비해 4배 정도 성장했다.
지난해 12월 콜레스테롤저하음료 ‘콜제로’를 출시한 유진사이언스(대표 노승권 http://www.eugene21.com)는 본격적인 마케팅이전인 1분기 매출이 7억원에 불과했으나 TV광고와 샘플링, 온라인 사이트를 통한 홍보 등 마케팅 강화로 상반기 3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유진사이언스는 콜제로 판매로 올해 매출이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콜제로·유콜에 관한 라이선싱 아웃 등 해외수출이 성사되면 매출액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밖에 마크로젠(대표 서정선 http://www.macrogene.co.kr)은 올 상반기 DNA칩과 시퀀싱을 24억원 어치 판매했으며 씨트리(대표 김완주 http://www.c-tri.co.kr)도 내수시장에서 제약과 생명공학사업부 영업을 통해 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김인순기자 inso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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