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지난 3일 서울 잠실 호텔롯데월드 크리스탈볼룸에서 개막된 ‘국제IPv6서밋’ 행사는 개막 이틀째인 4일까지 ‘IPv6와 무선인터넷의 발전’이라는 주제 특강과 세미나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6일까지 계속된다.
‘IPv6가 무선인터넷 혁명을 재촉한다.’
차세대 인터넷 주소체계 ‘IPv6’의 상용화가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무선인터넷 분야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IPv6서밋’ 참석 중인 국내외 IPv6 전문가들은 3일과 4일 이틀 동안 계속된 주제별 특강 및 세미나에서 신규 IP 할당이 사실상 무한대에 가까운 IPv6가 무선인터넷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모바일IPv6의 창시자 찰스 퍼킨스씨(노키아연구센터)는 3일 특강에서 “블루투스·왑·아이모드·무선LAN 등 이용 분야가 확산되고 있는 무선통신기술과 팜톱·PDA 등을 통합, 모바일 네트워킹 구축이 필요하다”며 “IPv6가 이들 다양한 무선통신 플랫폼을 하나로 묶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라티프 라디드 IPv6포럼 의장은 4일 오전 기조연설을 통해 “IPv6는 21세기 새로운 인터넷으로 18세기의 ‘운하(canals)’, 19세기의 ‘철도(railways)’, 20세기의 ‘고속도로(highways)’의 등장에 비견되는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 “오는 2005년께면 전세계 이동전화의 30% 정도에 모바일 IP가 부여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컴팩 소속의 야니크 파우퍼리씨도 “IPv6의 강력한 힘은 무엇보다 ‘주소(addressing)’ ‘관리(management)’ ‘보안(security)’ ‘품질보증(QoC)’ 등에서 나온다”며 “특히 IPv6는 특유의 이동성(mobility)으로 인해 보다 나은 모바일 IP를 지원, 무선인터넷 기술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난 3일의 세션2 주제발표자로 나선 노텔네트웍스의 존 리슨씨도 “IPv6는 개인사용자들이 언제 어디서든 인터넷에 접속하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을 간단히 해결해줄 것”이라며 “이에 따라 m쇼핑·m뱅킹 등 다양한 모바일 비즈니스가 각광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IPv6포럼코리아 김용진 의장(ETRI)도 “IPv6는 IP 고갈 위기를 해소해줌은 물론 모바일 IP를 활성화, 유무선 통합 인터넷에도 엄청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모바일 분야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럽과 일본이 IPv6 조기 상용화를 적극 추진려는 속뜻도 바로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IPv6서밋 폐막 하루 전인 5일 ‘모바일 세계에서의 IPv6’ 세미나에는 컴팩의 짐 바운드씨,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칼 윌리엄스씨, 노키아의 마 지안씨, ETRI의 신명기 연구원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바일 IPv6와 관련된 다양한 기술 동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중배기자 jb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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