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과학기술원(K-JIST·원장 김효근)이 전 과목을 영어로 강의한 데 이어 선진국 유수대학의 석학들에게 졸업논문을 심사받는 제도를 도입해 위상을 강화하고 있다.
K-JIST는 올해부터 박사학위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미국·일본·핀란드 등 세계 석학들의 논문심사를 통과해야만 최종 학위를 수여하는 ‘박사학위 품질보증제’를 도입했다고 4일 밝혔다.
특히 박사학위 취득요건으로 졸업논문의 SCI 등 외국 우수저널 게재를 의무화하는 등 논문의 질적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초 배출한 6명의 박사 논문에 이어 하반기(8월) 배출예정인 14명의 박사 논문도 미국 컬럼비아대·존스홉킨스대, 일본 도쿄공대, 독일 베를린공대 등 유수대학 석학들에게 평가를 의뢰해 현재 심사중이다.
K-JIST는 또 연구원과 교수·학생들의 국제 경쟁력과 자질을 높이기 위해 지난 95년 개원 때부터 국내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영어강의에 관한 지침을 제정, 모든 교과목을 100% 영어로 강의하고 있다.
국내 대학에서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포항공대 등 일부 대학이 특정과목에 한해 영어로 강의하고 있으나 전체 강좌를 영어로 수업하는 곳은 K-JIST가 유일하다.
K-JIST는 이를 위해 학생선발시 내외국인 모두 토플 550점 이상인 사람에 한해 전형을 실시하고 있으며 재학중 무학점 필수과목으로 개설된 영어 Ⅰ·Ⅱ를 학기당 48시간 반드시 수강토록 제도화했다.
K-JIST 관계자는 “교수 대부분이 해외유학파 출신으로 영어강의에 자신있고 학생들 또한 영어수업에 완전 적응한 상태”라며 “세계 유수대학 수준의 엄정한 심사과정을 통과한 박사를 배출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있는 고급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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