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온라인 아케이드 게임기들이 잇따라 개발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비전테크시스템·채널조이·지웍스·이오리스 등 게임업체들은 인터넷을 지원하는 아케이드 게임기용 시뮬레이터와 게임기를 출시했거나 올 하반기 중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따라 오락실에서도 인터넷 기능을 갖춘 게임기를 이용해 PC게임의 배틀넷과 유사한 네트워크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케이드 게임기 개발업체인 비전테크시스템(대표 강신창)은 기존의 아케이드 게임기 전용 보도에서 작동되는 시뮬레이터와 달리 PC 기반의 체감형 시뮬레이터 3종을 자체개발했다. 모션베이스 XG250, 슈팅 및 액션 게임용인 싸이클로이드, 낚시게임 전용인 메이플라이 등으로 상품화를 마친 이들 시뮬레이터는 PC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강신창 사장은 “시뮬레이터를 사용해 아케이드 게임기를 개발하면 인터넷을 통해 먼거리에 있는 사용자들이 네트워크 대전 형태의 액션게임, 카레이싱, 낚시 등을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4월 설립된 벤처기업인 채널조이(대표 김재봉)는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동작을 감지해 인터넷으로 전송하는 모션캡처 기술을 바탕으로 다양한 아케이드 게임기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현재 크로마키 합성 기술을 통해 원거리에 있는 게이머들이 춤솜씨 대결을 벌일 수 있는 웹 기반의 체감형 댄스게임기 ‘DWA’의 개발을 완료했으며 상대방과 총 싸움을 즐길수 있는 온라인 슈팅 아케이드 게임기를 개발 중이다.
아케이드 게임기 개발업체인 지웍스(대표 예석준)는 즉석에서 촬영한 얼굴사진을 3차원(3D) 캐릭터로 만들어 인터넷으로 전송해주는 캐릭터 자판기 ‘미스 아바타’를 자체개발, 시장에 내놓을 채비를 하고 있다.
이밖에도 인기 온라인게임 ‘포트리스2’를 소재로 한 아케이드게임을 개발 중인 이오리스(대표 전주영)는 8월께 이더넷 버전을 선보이고 인터넷을 지원하는 제품도 개발할 방침이며 아케이드게임보드 전문업체인 게임플러스(대표 박승길)는 랜 환경을 지원하는 아케이드게임보드인 ‘GP30000’을 자체개발해 올초부터 시판에 나선 데 이어 인터넷 환경을 지원하는 3D 아케이드 네트워크 보드도 개발중이다.
한국게임제작협회 김정률 회장은 “아케이드 게임기에 인터넷이 접목되면 전자 오락실에서 다양한 체감형 온라인 게임을 즐길 수 있어 지금까지 오프라인 중심의 아케이드 게임 환경을 단번에 바꾸어 놓을 것”이라며 “DDR 이후 이렇다할 히트 상품을 내놓지 못해 침체돼 있는 아케이드 업계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창희기자 changh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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