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한국수자원공사 재무통합팀은 인터넷환경을 기반으로 한 재무통합시스템을 구축, 투명한 재무관리로 경영효율을 꾀하고 있다.
‘인터넷환경에 기반을 둔 재무정보통합시스템으로 투명한 디지털경영을 선도한다.’
최근 재무분야의 전자금융·전자입찰·전자결재 환경을 구축하고 운영에 들어간 한국수자원공사(대표 고석구 http://www.kowaco.or.kr)는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재무 관련 정보를 모두 통합관리, 투명한 경영과 효율적인 업무수행에 남보다 한발 더 다가섰다.
그동안 공기관들은 공사입찰 등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담합 등으로 구설수에 오르는 등 잡음이 뒤따라다녀 골머리를 앓아왔던 것이 사실이었으나 수자원공사는 이번 재무정보통합시스템 구축으로 금융·입찰·결재 전 과정의 투명도를 획기적으로 개선, 골칫거리 하나를 덜게 됐다.
수자원공사가 이번에 도입한 전자금융시스템은 종래의 지출내역 자료를 작성하거나 당좌수표를 발행하기 위해 담당직원이 거래은행으로 나가던 절차를 없앴다.
지출품의서의 결재가 완료되는 즉시 민간은행 주전산기와 상호개설된 직통라인을 통해 전국은행공동망으로 연결, 실시간 자동으로 자금이 지출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
자금수납을 위해 2만5000여개의 가상계좌(코드겸용 수납계좌)를 미리 지정한 후 외부로부터 수납된 자금내역을 실시간 집계·조회할 수 있어 은행 출입없이 금융업무 전체를 사무실에서 처리할 수 있다.
또 본사와 전국에 흩어져 있는 현장을 통신라인으로 연결, 공사 전체 자금의 지출과 수납을 본사에서 집중 처리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체적으로 개발한 전자입찰시스템은 물품구매는 물론 국내 공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시설공사입찰과 용역입찰에 이르기까지 입찰계획, 참가신청, 예비가 추첨 및 낙찰자 결정 등 입찰의 모든 업무를 인터넷상에서 처리, 관계자의 사전 담합의혹 등을 원천봉쇄했다.
전자입찰시스템은 계약청구단계에서부터 입찰·계약현황관리·전표작성·자금지출에 이르기까지 필요한 정보가 업무진행 단계별로 자동적으로 통합DB내에 축적되고 시스템내 어느 부문에서든 한번 입력하게 되면 전체적으로 전 부문에 실시간 자동연계돼 그 내용을 전 직원이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대다수의 국내 공공기관이 일반문서에 대해 전자결재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과는 달리 전표작성 등 회계업무 투명화에는 소극적이고 보수적인 성향과 금융사고 발생 가능성 등에 대한 우려로 여전히 오프라인상에서 처리하고 있다. 그에 반해 수자원공사에서는 과감하게 회계업무도 전면 전자결재로 처리, 종이없는 사무실 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전찬구 재무통합팀장은 “10개에 달하는 재무분야의 모든 업무를 유기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며 “지난해 4월 한국증권전산으로부터 전자서명에 관한 공인 인증을 받아 안전성도 확보한 상태”라고 말했다.
수자원공사의 이번 시스템 개발은 네비스텍(대표 이기호 http://www.nevistec.co.kr)과 2년여에 걸친 공동작업으로 이뤄졌다.
한편 수자원공사의 재무통합시스템은 오는 4일부터 6일까지 한국교육문화회관에서 이화여대과학기술대학원과 한국인터넷정보센터 공동주최로 열리는 인터넷국제학술대회에 전시될 예정이다.
<대전=박희범기자 hbpark@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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