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국어 표준화교육 필요하다

　국어교육, 즉 한 국민이 그 나라말을 배운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너무 중요한 교육임에 틀림없다. 이런 당연한 국어교육이 요즘 많이 흔들리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언제부터인가 국어교육은 뒷전이 돼버렸고 조기영어교육, 해외연수 등 영어만 잘하면 성공한다는 그런 풍조가 만연된 것이 현실이다. 물론 영어교육이 중요한 과목임에는 틀림없다.

　세계화 속에 공통어로 쓰이는 영어의 중요성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말부터 정확히 배운 후에 타국어를 배우는 것이 옳은 교육방법이 아닌가 생각된다.

　더욱이 요즘엔 인터넷의 생활화와 더불어 휴대폰 문자서비스 같은 다른 형태로의 언어전달이 보편화되다보니 우리말 맞춤법에는 어긋난 비속어들이 매우 많다.

　예를 들면 반갑다는 말을 ‘방가방가’, 안녕을 ‘하이루’, 즐거운 게임을 ‘즐겜’ , 시험을 ‘셤’ 등. 많은 우리말이 어긋나게 사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것들이 더 문제시 되는 이유는 바로 인터넷이나 다른 매체의 사용자 연령이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데 있다. 자라는 어린 학생들이 우리말을 정확히 모른다면 앞으로 미래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또한 최근 각종 시험에서 국어시험을 폐지할 의사가 있다는 소식 또한 들려 오고 있다. 과연 국어교육이 이젠 더이상 필요없다고 생각하는 것일까. 그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지탱하고 또한 존속시킬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 바로 그 나라 말이다.

　그 나라 말의 교육을 소홀히 한다는 것을 주체성을 상실하자는 말로 밖에 해석할 수 없다. 지금이야말로 우리말 교육의 체계적이고 올바른 정책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한다.

　

　 노지호 충남 아산시 둔포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