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소비자간(B2C) 전자상거래 시장의 선두주자로 보다 건실한 재무구조를 갖추어나가는 데 재무운영의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올해가 흑자전환을 위한 투자의 마지막 해가 될 것입니다.”
인터파크 재무담당책임자(CFO)인 하창원 전무(37)는 올해 순손실 규모를 줄이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터파크의 지난해 매출은 246억, 순손실은 169억원에 달했다. 지난 한해 마케팅 비용으로만 80여억원을 쏟아부을 정도로 투자에 주력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의 상황은 다르다. 분기를 거듭할수록 늘어나는 매출과는 달리 투자를 줄이고 있어 올해 적자규모는 지난해의 절반도 안되는 70여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그는 확신했다.
“5월말 현재 매출은 지난해 연간실적보다도 많은 283억원으로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1000억원의 매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매출증가 추세가 매월 12% 이상에 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가 말하는 월 12% 성장은 연간으로 봤을 때 4배의 성장이다. 지난해 246억원의 매출이었다면 1000억원의 매출달성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는 인터넷 쇼핑몰 전체 신장률 4.4%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계획대로라면 성장률 면에서 업계 최고수준이다.
이를 바탕으로 하 전무가 예상하는 손익분기점(BEP) 통과시점은 월 매출 160억원을 달성하는 올해 말이다. 월 160억원의 매출달성 이후부터 흑자 폭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그는 자신했다.
그는 “현재 245억원의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자금의 어려움은 없다”며 “앞으로 손익분기점 도달시에도 매출의 50% 이상 유동성을 확보해 원활한 현금흐름을 유지하는 데 재무운영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앞으로 영업에 필요한 부분으로 극히 제한해 타기업에 대한 단순 출자만 실시하고 기업 인수합병(M&A)과 같은 무리한 투자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현재 프라이머리 CBO 100억원을 유치해 놓고 있어, 당분간 해외자본 유치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고가 전체 자산의 10% 미만으로 자산의 부동화 우려가 적고 부채비율이 10% 미만이라는 것을 경영상 최대의 장점으로 꼽는 하 전무는 “미국의 자회사와 중국의 사무소 등도 최소의 비용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매출이 일어나지 않으면 투자하지 않는다’는 전략으로 접근하고 있다”며 안정적 투자를 강조했다.
인터파크의 주당 순자산가치는 1500원선. 그러나 하 전무는 전자상거래업체의 경우 앞으로의 시장성·성장성 등 상대가치에 무게를 더 두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현재의 주가는 크게 저평가돼 있으며 앞으로 수년내 가치를 인정받아 주가가 회복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인터파크의 전략은 내년 중순 이후 흑자전환해 앞으로 전자상거래 시장의 대표주자로 우뚝 서는 것입니다. 손익분기점 도달시 주가 역시 정당한 평가를 받을 것입니다. 콘텐츠 보강과 가격경쟁력, 차별화된 서비스에 주력하는 것도 시장선점을 위해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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