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등록 정보기술(IT) 업체들이 세계시장 진출의 교두보 확보를 위한 해외투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4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이달들어서만 엔씨소프트 등 코스닥등록 11개 IT업체가 현지법인 설립이나 합작투자 등을 통한 해외투자를 확대하고 나섰다. 표참조
온라인게임업체인 엔씨소프트는 지난 20일 대만의 게임업체인 감마니아디지털엔터테인먼트와 공동으로 홍콩에 자본금 33억원 규모의 합작법인인 엔씨감마니아 설립을 위해 17억원 가량을 출자하고 51%의 지분을 확보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사장은 “이번 홍콩진출로 아시아 최대 시장인 중국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하반기에는 일본과 동남아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무선솔루션업체인 버추얼텍도 이날 미국의 현지법인인 버추얼텍USA에 신규로 65억원을 출자하고 출자비율을 50.07%에서 83.34%로 확대했다. 버추얼텍 관계자는 “지난해 대여해준 200만달러를 출자전환하고 운영자금 등을 위해 300만달러를 추가로 출자했다”며 “이번 자금은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강화를 위해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화솔루션업체인 중앙소프트웨어는 미국시장 진출과 수출확대를 위해 9억3500만원을 출자해 미국 뉴저지에 현지법인인 디지웰을 설립했다.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도 활기를 띠고 있다. 통신장비업체인 시스컴은 최근 전자부품 및 컴퓨터주변기기의 제조와 판매를 위해 중국 톈진시에 65억원을 투자해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전자부품업체인 이앤텍과 일레덱스도 매출증대와 생산설비 증설을 위해 중국 현지법인에 각각 11억원, 5500만원을 추가로 출자했다.
이밖에 하이퍼정보통신, 월드텔레콤, 웨스텍코리아, 코삼 등 코스닥등록 IT업체들도 이달들어 합작투자나 현지법인 설립 등을 통해 해외투자를 확대했다.
김동준 굿모닝증권 연구원은 “IT업체의 해외투자는 국내 첨단기술 산업의 글로벌화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 수 있다”며 “이들 업체가 투자한 현지법인이나 합작회사가 현지 증시에 상장할 경우 막대한 평가차익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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