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LCD모니터업체, 수출 첨병

 

 중소 LCD모니터 업체들이 수출 첨병으로 나서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삼성전자, LG전자 등이 해외시장에서 기존 일반모니터를 통해 성가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아이엠알아이, 카디날, 에이텍시스템, 콤텍시스템 등 중소 모니터업체들이 LCD모니터를 앞세워 판로를 개척하면서 돌풍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LCD모니터의 경우 기존 일반모니터와 달리 대규모 설비 투자가 요구되지 않는데다 중소기업으로서 대기업과 품질경쟁에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앞으로 해외시장에서 중소기업 LCD모니터가 나름대로 자리를 잡아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들 중소 모니터업체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해외시장 개척 노력이 올해 가시화되면서 큰 폭의 수출 신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카디날(대표 최희식)의 경우 올 상반기에 지난해 매출실적인 72억원을 초과하는 9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상반기까지 내수와 수출의 비중이 4 대 6 정도였으나 하반기에는 2 대 8 정도로 수출 비중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카디날은 최근 미국의 모 업체와 2만4000대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캐나다, 유럽, 중국 등과 활발한 수출상담을 벌이고 있어 올해 수출에서만 24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210억원으로 설정한 올해 매출목표를 340억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에이텍시스템(대표 신승영)은 지난해 3억원(500대)의 LCD모니터를 수출했으나 올들어선 수출 물량이 한달에 2000대로 급격히 늘어났다. 이 회사는 이러한 수출신장세를 발판으로 현재 일본, 러시아, 유럽 등지로 수출거래처를 확대해 올해 총 600만달러의 LCD모니터 수출실적을 올릴 계획이다.

 LCD모니터 전문생산업체인 맥스미디어(대표 강정훈)는 최근 러시아의 PC 생산업체인 T그룹사와 올해 말까지 5000대 규모의 15.1인치 LCD모니터를 공급키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이를 계기로 앞으로 17인치와 18.1인치 모델도 추가 공급하는 한편 현재 완제품으로 수출방법을 수정, 반제품(CKD/SKD) 형태로 수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또 내년에는 주변 발틱국가와 동유럽 및 기타 CIS국가에도 수출을 확대, 2만대 규모의 수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00억원의 LCD모니터 수출실적을 기록한 콤텍시스템(대표 남석우)은 월평균 2000∼2500대의 LCD모니터를 수출중이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4월 각각 독일과 영국의 컴퓨터 잡지로부터 최우수 LCD모니터로 선정되는 등 해외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데다 하반기 17인치 등 신제품 라인업에 따라 올해 20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LCD모니터 수출을 시작한 아이엠알아이(대표 유완영)는 5, 6월 LCD모니터 매출이 CRT모니터 매출을 초과할 정도로 호조를 보이고 있는 상태다.

 한편 국내 LCD모니터 수출은 지난해 전년 대비 84.4% 늘어난 16억달러를 기록했으며 올해에도 4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51.9% 늘어난 6억4000만달러의 수출실적을 기록하는 등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 유형준기자 hjyo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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