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말을 기점으로 나아지리라던 세계 반도체시장을 둘러싼 업계의 당초 전망이 어긋날 것으로 보인다.
17일 로이터에 따르면 네덜란드의 필립스전자를 비롯한 대만 UMC, 미국의 제너럴세미컨덕터의 2분기(4∼6월) 매출이 1분기(1∼3월)에 비해 17%에서 최대 35%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예상보다 훨씬 더 큰 폭으로 하락한 수치다.
이들 3사는 재고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데다 통신부문을 중심으로 한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 2분기 매출하락은 물론 공장가동률도 계속 떨어지고 있다.
필립스는 한때 90%에 육박하던 공장가동률이 2분기 동안 45%에 불과했다. 이 회사가 손익분기점에 도달하기 위한 가동률은 60%다. 대만 UMC 역시 한때 70%에 달하던 공장가동률이 40%로 떨어졌다.
이와 관련, 필립스의 존 호멘 최고재정책임자(CFO)는 “3분기에는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가까운 기일내에 회복될 기미가 없다”고 덧붙였다.
대만의 UMC의 피터 창 최고경영자(CEO) 역시 “사업환경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시장이 아직 바닥을 치지 않았다”면서 “내년 상반기 내에는 회복이 어렵고 빨라도 하반기는 돼야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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