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MP3에 비해 파일 용량은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음질은 높여주는 디지털 음악파일 포맷인 MP3프로가 등장했다.
C넷에 따르면 톰슨멀티미디어와 프라운호퍼인스티튜트가 공동으로 기존 MP3 포맷을 개선한 ‘MP3프로’와 함께 MP3프로 파일작성기인 ‘라이퍼’, MP3프로 플레이어 등을 발표했다.
양사가 이번에 선보인 MP3프로는 오디오 품질을 개선하고 용량을 줄이기 위해 기존 MP3와는 달리 2개로 분리된 데이터 스트림을 사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에 따라 MP3프로 파일은 기존 MP3플레이어에서도 청취는 할 수 있지만 플레이어가 2개 스트림 중 하나만 감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음질은 다소 떨어진다.
MP3프로의 라이선스 비용은 기존 MP3보다 50% 정도 비싸 MP3플레이어 개발업체가 프라운호퍼의 인코더를 사용하려면 대당 7달러 50센트의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MP3프로 플레이어와 엔코더는 현재 RCA닷컴(RCA.com)을 비롯한 각종 관련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다.
한편 업계 분석가들은 MP3프로가 불법복제 방지가 되지 않기 때문에 음반기업들이 윈도미디어나 리얼플레이어의 대안으로 이를 채택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가트너의 분석가인 P J 맥닐리는 “음반사 빅5는 보안이 유지되지 않은 채 음악이 배포되기를 원하지 않는다”며 “MP3프로가 이를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빅5 중 아무도 얻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도연기자 dyhw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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