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업체인 일본 규슈전력이 무선이나 광파이버를 사용한 초고속·대용량(브로드밴드) 통신 사업에 뛰어든다고 ‘일본경제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에서 전력 업체가 브로드밴드 통신 사업에 진출하는 것은 도쿄전력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라고 설명하고, 정부의 전력시장 자유화 조치에 대응해 새로운 수익원 확보 차원에서 벌어지는 전력 업체들의 통신 시장 진출은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르면 규슈전력은 오는 10월부터 후쿠오카 시와 북규슈 시의 약 100만 가구를 대상으로 서비스에 착수하고, 3년 후에는 규슈 전역의 600만 가구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 회사가 추진하는 서비스는 기지국과 각 가정 및 사무실을 무선통신으로 연결하는 방식과 광파이버로 연결하는 방식 두 가지다. 통신 성능은 무선 방식이 1.5Mbps, 광파이버는 10Mbps다. 요금은 업계 최저를 목표로 하는데, 무선 방식은 도코전력과 같은 월 4350엔, 광파이버는 월 7000엔 이하를 검토중이다.
이 서비스를 위해 규슈전력은 이미 후쿠오카와 규슈 시내의 광파이버 정비를 마쳤고, 올 가을까지는 계약자 주택까지 광파이버를 연결하는 공사를 완료할 예정이다. 2004년까지는 400억엔을 투입해 규슈 전역에 1만9000㎞ 길이 광파이버를 부설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또 내년 봄 한국과 규슈를 연결하는 해저 광케이블 운영 사업에도 착수, 국제통신에도 진출할 방침이다.
<신기성기자 ksshi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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