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에어>먹음직한 영화정보 요리사 `시네플러스`가 입맛 당기네

 “이번 주말에는 무슨 영화를 보러 갈까?”

 극장을 찾는 사람들이 영화를 선택하는 기준은 각양각색이다. ‘친구’처럼 안보면 따돌림 당할까봐’이기도 하고 영화잡지 등에 실린 비평가들의 조언을 믿어보기도 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기분전환으로 ‘영화나 한편 볼까’라는 생각으로 표를 끊었다가 영화상영 내내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작품이 감동적이라기보다 관람료가 아까워서.

 이런 낭패를 한번이라도 경험한 사람이라면 월드와이드넷이 올 하반기 위성방송 채널로 선보일 ‘영화정보채널(가칭 시네플러스)’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영화정보채널하면 흔히 지상파방송사에서 일요일마다 방영하는 ‘출발! 비디오 여행’이나 ‘영화 그리고 팝콘’의 확대판이 아닐까 하고 오해할 수도 있겠지만 섣불리 판단하기엔 이르다.

 지상파방송사의 영화소개 프로그램들이 최신작이나 할리우드 흥행작을 전면에 내세우는 반면 시네플러스는 영화의 재미에 막 맛을 들인 초보자부터 국내에서는 구하기 힘든 작품을 찾아 비디오숍을 전전하는 마니아에 이르기까지 영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한 종합 선물 보따리이기 때문.

 그래서인지 프로그램 한편에 개봉영화 소개에서부터 영화음악까지 선보이는 종합 편성보다는 프로그램별로 감독이면 감독, 영화음악이면 음악만을 파고드는 세분화된 편성이 눈길을 끈다.

 영화보다 OST에 귀를 기울이는 시청자라면 엔니오 모리코네의 음악에 한시간 내내 흠뻑 젖어 행복감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것.

 국내 최초의 영화비평 프로그램인 ‘죽기 혹은 까무러치기’는 화제작이나 문제작에 대한 찬반양론속에서 숨겨진 영화의 참맛을 곱씹을 수 있다.

 DVD 마니아들의 시선도 놓치지 않는다. ‘DVD GO GO’는 단순히 출시작에 대한 소개에서 그치지 않고 DVD의 화질 및 사운드 정보 등 전문지식을 세심하게 제시할 예정이어서 DVD 마니아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다.

 이것으로 그치지 않는다. 본격 영화 퀴즈쇼인 ‘무비 스타 퀴즈’나 ‘시청자 추천 걸작선’ ‘시청자 제작 영화’ 등은 적극적으로 시청자들을 스크린속으로 초대한다.

 영화보다 재미있는 영화 제작 뒷이야기를 담은 ‘메이킹 필름’도 눈에 띈다. 영화 ‘친구’에서 동수역의 장동건의 마지막 대사인 ‘고마해라, 마이 묵었다 아이가’를 내뱉으며 빗속에서 죽어가는 장면이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엿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영화정보채널 준비에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월드와이드넷 박상도 PD는 “영화 채널들은 넘쳐나지만 제대로 된 영화정보를 제공하는 채널은 없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극장 앞이나 비디오숍에서 무슨 영화를 볼까 한참 서성이는 이들에게도 반가운 채널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유경기자 yuky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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