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코스닥을 향해 뛴다>5월 IT업체 청구 현황-SW 업체 대거 `노크`

 5월 코스닥등록 예비심사청구에서는 소프트업체들이 대거 몰려들어 눈길을 끌었다.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5월에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청구한 44개 정보기술(IT)업체 중에는 소프트포럼 등 소프트웨어업체가 10여개로 가장 많았다. 또 통신장비 및 부품업체들의 코스닥진입 시도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업체인 소프트포럼은 보안업체 중 ‘지각생’으로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지난 4월 안철수연구소 등 상당수 장외 보안업체들이 코스닥의 문을 두드린 후 코스닥등록 예비심사를 청구, 다시 한번 보안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소프트포럼은 전자상거래 등에서 송수신되는 데이터를 암호화하고 전자서명이 첨부된 인증서를 기반으로 사용자의 신원을 증명하는 공개키기반구조(PKI) 분야에서 확고한 시장점유율을 확보한 보안업체.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28% 증가한 96억원을 달성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장비업체인 미래산업이 55.47%의 지분을 확보, 최대주주로 있다.

 음성인식 관련 소프트업체인 거원시스템은 높은 수익성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해 38억200만원의 매출과 12억3200만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이 회사는 디지털 오디오 및 비디오를 기반으로 한 멀티미디어 토털솔루션업체로 국내에서는 물론 해외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음성압축기술을 채택한 MP3플레이어를 생산해 일본에 수출하며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다소 독특한 해운관련 소프트웨어업체인 토탈소프트뱅크도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선박·해운·항만과 관련한 물류 분야에서 68건에 달하는 프로그램 등록 및 4건의 특허를 획득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등록열기가 한풀 꺾인 인터넷업체 중에는 ‘이코인 카드’로 유명한 이코인이 코스닥 진출을 시도, 관심을 모았다. 전자결제 분야에서 브랜드 파워를 자랑하는 이 회사는 지난해 50억여원의 매출과 7억여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기반을 갖추기 시작했다. 다양한 수익원 확보를 위해 사업영역을 기업대소비자간(B2C) 전자상거래에서 기업간(B2B) 전자상거래시장으로 확대하고 있다. 올해 100억원의 매출과 16억원의 순이익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게임업체들의 코스닥시장 대거진출이 예상되는 가운데 낚시게임인 ‘팬터지 오브 피싱’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지씨텍도 코스닥의 문을 두드렸다. 아케이드게임업체인 이 회사는 올해 남미 등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온라인게임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게임 유통업체인 한빛소프트도 지씨텍과 함께 게임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는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스타크래프트·디아블로2 등을 생산하는 미국 게임업체 블리자드의 한국 유통회사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결혼정보 제공업체인 듀오정보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동종업체 가운데 최다회원을 보유한 이 회사는 정확하고 신속한 정보제공과 풍부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온·오프라인시장에서 시장지배력을 높이고 있다.

 한편 이번에도 상당수 통신장비 및 부품업체들이 코스닥시장의 문을 두드렸지만 그다지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이미 대형업체들이 코스닥시장에 진입한데다 최근 관련시장 침체로 상대적으로 소외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오래된 업력과 꾸준한 실적달성으로 안정적인 주가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안정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익종기자 ij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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