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라클이 새로 내놓을 데이터베이스(DB) 소프트웨어 ‘오라클9i’의 영향력이 얼마나 될까.
14일(현지시각) 출시를 앞둔 이 제품은 벌써부터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레드우드에 위치한 오라클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이어 세계 2위 소프트웨어업체이지만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만은 세계 정상에 서 있다.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작년 데이터베이스 관리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오라클은 33.8%의 점유율을 차지하며 30.1%의 IBM과 14.9%의 마이크로소프트를 따돌렸다.
이번에 오라클9i가 시선을 끄는 이유는 이 회사의 데이터베이스 사업이 최근 불어닥친 닷컴기업의 몰락과 함께 하강곡선을 그리고 있는 시점에서 선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28일 마감한 오라클의 3분기 총 매출중 데이터베이스가 차지한 비중은 31%였다. 하지만 데이터베이스의 매출 비중은 계속 줄어들고 있다.
IBM이 오라클을 추월하기 위해 지난 4월 10억달러 규모의 인포믹스 인수를 발표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NT 데이터베이스 분야에서 오라클을 앞서는 등 이들 3사간의 데이터베이스 선점 경쟁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는 점도 오라클9i가 시선을 모은 이유 가운데 하나다.
가트너의 애널리스트인 버톤은 “최근 몇달간 오라클의 잠재 고객들이 오라클의 제품이 비싸다는 이유로 IBM과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선택했다”고 밝히며 “9i는 오라클이 IBM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경쟁 우위를 확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제품”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오라클9i가 광범위하게 확산되려면 1년 정도 걸릴 것이기 때문에 당장 이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다”고 덧붙였다.
오라클9i의 특징은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정보를 컴퓨터의 디스크와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리얼 애플리케이션 클러스터링’이라는 기술을 채택하고 있다는 점이다.
<방은주기자 ejba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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