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머 줌인>한게임 강민경

“프로게이머는 하나의 게임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많은 게임을 공부해 게임의 모든 것을 파악하는 것 또한 중요하며 특히 모든 프로게이머들은 국산게임 홍보사절단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소명의식을 가져야 한다”

 한게임 소속 프로게이머 강민경 선수(23)의 포부에 찬 말이다.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국산게임홍보대사 1호가 되고자하는 강민경 선수는 그야말로 게임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강 선수는 “어린 시절 아버지께서 일본에 출장 가실때마다 슈퍼마리오를 사달라고 얼마나 졸랐는지 모른다”며 “네자매 집안에서 게임기를 갖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결국 꿈에도 그리던 슈퍼마리오를 할 수 있었다”고 말한다.

 딸부잣집 둘째딸로 자란 강 선수는 집안 분위기와는 달리 어렸을 때부터 게임을 즐긴 게임마니아다. 집안 분위기 때문에 프로게이머의 길로 접어드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최초의 여성프로게임팀으로 관심을 모았던 메타리카 이브팀을 출발로 현재 많은 팬을 확보한 상태다.

 강 선수는 “다른 게임도 그렇지만 특히 스타크를 남들보다는 잘하는 편이라고만 생각했었는데 결정적으로 비타민 언니(한게임 매니저겸 선수 윤지현)를 만나면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온게임넷 프로게이머 인기순위 집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현재 인기있는 프로게이머로 떠오른 그녀는 “인기는 수려한 외모가 아니라 최선을 다하는 프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한다”며 신세대 다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특히 강 선수는 자신의 홈페이지 (http://iamdodo.wo.to)를 비롯해 한게임 길드, 다음넷카페 등의 온라인상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는 선수로 잘 알려져 있다. 한게임 게임팀 선수단을 중심으로 만든 한게임 길드는 현재 40여명에 이른다.

 강 선수는 양보다는 질을 소중히 생각하는 선수다. 이는 그녀가 “사람이 많다고 좋은 길드나 좋은 단체가 되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많은 사람을 남기는 것보다는 몇 명의 사람이라도 확실한 내편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데서도 잘 나타난다.

 강 선수는 매달 한번씩 열리는 정기모임에서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자신을 보려고 온 많은 사람들에게 게임에 대한 많은 정보를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프로게이머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실력이다. 지난해 주로 아마추어 대회에서 맹활약을 한 강 선수의 올해 목표는 메이저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이다.

 그녀는 “내로라 하는 여성 프로게이머들이 총집결해 있는 곳이 KIGL 2001이다보니 쉽사리 성적을 내기는 정말 힘들다”며 “그러나 진정한 프로의 세계라고 할 수 있는 KIGL 2001에서 우승하는 것만이 프로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편안한 이미지의 강 선수는 게임방송에서도 리포터와 아나운서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러나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보다 중요한 것은 프로로서 당당히 실력을 인정받는 것이라고 밝혔다.

 국산게임 홍보대사 1호가 되겠다는 강 선수는 특히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최근 일본어 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다. 홍보대사가 되려면 당연히 외국어 하나 정도는 능통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강 선수는 일본의 게임 제작기술을 익혀 일본을 능가하는 게임을 만들어 내는 게임제작자가 장래희망이라고 했다.

<최승철기자 rockit@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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