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산업 B2B EC 시범사업 총괄사업자 선정 급하다

　

　오는 7월말로 1차연도 시범사업이 마무리되는 ‘조선산업 기업간(B2B) 전자상거래 시범사업(조선EC시범사업)이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선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총괄하는 역할(PM)이 선정돼야 한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조선업종에 PM 필요성이 제기되는 이유는 핵심 개발 과제가 참여기업별로 나뉘어 독자적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도면인증시스템개발, 문서표준화, 부품 및 분류체계 표준화, 3차원 DB모델링 구축 등 4가지 핵심기술 영역에 대한 시스템 설계분석 추진을 대우중공업, 한진중공업,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이 각각 맡아 해당 기업이 선정한 위탁사업자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이런 개발 구조는 다른 시범업종에서 찾아보기 힘든 ‘기형적 구조’다. 시스템이 단일한 형태로 개발돼도 각 기업들의 기간업무 시스템과 플랫폼이 다르기 때문에 양자를 연동하기 위한 작업이 만만치 않은데 EC의 기본 인프라가 되는 시스템을 4개로 나누어 개발한다는 것은 시스템 활용에서 문제가 발생할 소지를 안고 있다.

　게다가 각 기업들이 맡은 분야의 개발 진행상황이나 완성도도 확인할 길이 없다. 이와 관련, 조선업체 한 관계자는 “해당 업체가 개발을 완료했다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는 거지 개발 수준이나 완성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없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시범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 위탁사업자 관계자도 “시스템이 본 개발에 들어가는 이제라도 PM을 선정해 4개 영역에 대한 전체 개발과정을 총괄하는 것이 조선EC시범사업이 방향을 잃지 않고 가게 하는 방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선EC시범사업 관계자들은 최근 2차연도 개발계획 수립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 내년 1년간 일정으로 개발 예정인 시스템 개발에 관련된 사안을 논의했다. 관계자들은 개발 시스템이 운영될 제3의 e비즈센터 설립과 개발된 시스템과 각 기업의 레거시 시스템 연동을 위한 시스템 분석 작업을 병행하는 안을 검토했다.

　<신혜선기자 shinhs@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