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광고, 그러나 TV를 말하지 않는다.’
LG전자가 새롭게 출시한 벽걸이형 엑스캔버스 플라즈마 TV의 새 광고 ‘자동차’편은 절제된 표현과 감각적인 영상으로 시선을 모은다.
보는 사람들의 시선을 한번에 사로잡는 이국적인 배경, 한번쯤 타보고 싶어지는 고급스러운 자동차의 실루엣, 상류층을 상징하는 고급 승용차가 CF 전체를 채운다. TV의 실체는 단지 CF의 마지막을 통해 잠시 드러날 뿐이다.
이번 CF의 핵심은 제품명 이외에 아무런 설명이 없을 정도로 표현을 자제한 절제미다. ‘The best is just good Enough’란 오스카 와일드의 말처럼 화질이나 실감영상을 보여주는 기존의 TV광고와 차별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CF 중간에 고급 자동차 장면 위로 ‘때로는 나의 장난감이다’란 짤막한 카피가 새겨진다. 남자에게 최고의 장난감은 자동차란 얘기가 있듯 고급 자동차를 장난감으로 여길 수 있는 사람들에게, 고급 TV의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이번 CF를 기획, 제작한 LG애드는 이런 점들을 충분히 감안해 최고급 제품을 살 수 있는 사람들에게는 ‘당신에게 어울리는 TV’, 대중적으로는 ‘갖고 싶은 TV’로 엑스캔버스라는 점을 인식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실제 촬영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 타운에서, 편집작업은 독일에서 이뤄졌다. 독일출신의 미카엘 프링스 감독이 만들어낸 독특한 카메라 동작과 사운드는 보는 이의 눈과 귀를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특히 고도의 합성기법을 통해 자동차의 그릴 부분이 제품으로 전환되는 장면은 압권이다.
최고의 제품을 이야기하는 만큼 촬영 소품까지 모두 최고로 준비했다는 것이 이번 CF의 또 다른 볼거리. CF에 등장하는 재규어 XK150 컨버터블 모델(2001년식)은 자동차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꿈꿀만한 세계 명차 중의 하나며 모델의 양복·와이셔츠·구두·시계까지 모두 최고 명품이 총동원됐다는데….
<윤대원기자 yun1972@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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