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 CEO]인텔코리아 김명찬 사장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IMF 시절 만큼은 아닙니다. 2분기의 매출이 지난 1분기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되고 3분기는 다소 나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더욱이 ‘펜티엄4’가 주력상품이 되는 4분기에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두달 전 전격적으로 인텔코리아 CEO에 오른 김명찬 사장(46)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수장으로서 꽤 많은 업무를 파악하고 있었다. 매출에 대한 분석과 경기전망은 물론, 고객사와 직원들을 어떻게 대할지 나름대로 입장을 정리하고 있는 듯했다.  

 “인텔에 몸 담은 지 13년입니다. 사장은 처음이지만 인텔의 일원으로서 크게 변화한 것은 없습니다. 다만 앞에서 이끌어야 하는 만큼 책임감이 더 커졌죠.”  

 88년 세일즈 엔지니어로 입사해 리셀러 영업 및 아키텍처 영업 등 각종 기술영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만큼 시장과 고객을 보는 눈이 탁월하다는 것이 그에 대한 주위의 평가다.  

 그렇다고 해서 김 사장의 짐이 결코 가벼운 것은 아니다.

 인텔을 비롯한 전세계 반도체업체들이 올해 사상 최대의 역성장을 할 것이라는 전망속에서 바닥논쟁을 벌이고 있는데다 주력분야인 PC시장의 성장세가 급속도로 둔화되고 있다.

 더욱이 후발주자인 AMD가 데스크톱컴퓨터뿐만 아니라 노트북컴퓨터, 워크스테이션 및 서버 등으로 품목을 넓히면서 인텔의 뒤를 빠른 속도로 쫓아오는 상황이다. 또한 무선통신 분야로의 사업다각화도 이 분야 선두업체들과의 치열한 경쟁 때문에 만만치 않다. 이같은 지적에 그는 ‘인텔은 언제나 고객의 요구와 함께 성장한다’는 원칙론을 내세운다.

 인텔이 급성장한 배경에는 고성능의 CPU를 원하는 고객의 요구가 있었고 이에 부합해 남보다 빠르게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내놓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있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더 나은 성능과 기능을 요구하는 고객의 요구는 항상 있기 마련이고 이에 발빠르게 대응하는 것이 그와 인텔의 몫이라는 것이다.

 김 사장은 올해 CPU뿐만 아니라 급속하게 발전하고 있는 국내 유무선 통신 및 고성능 서버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확장(extended)PC’의 개념을 바탕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해 위험을 분산시키고 차세대를 준비한다는 생각이다.

 물론 ‘펜티엄4’를 PC제조업체는 물론, 일반 고객에게 사랑받는 제품으로 만드는 것도 그의 몫이다.

 “고객을 중심에 놓고 어려운 상황을 뚫고나가는 인텔의 저력을 보여주겠다”는 그의 행보가 기대된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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