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사기 업체, 토너 비정품 문제로 골머리

 복사기 업체들이 토너 카트리지 비정품 문제로 골치를 앓고 있다.

 비정품은 재생품과 불법복제품을 총칭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현재 시장에서 유통되고 있는 토너 카트리지중 비정품이 30% 정도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복사기 업체들이 비정품 문제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것은 전체 매출에서 토너 카트리지가 차지하는 비중이 20%에서 많게는 3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매출의 숨은 공로자이기 때문이다.

 복사기 업체들은 비정품 판매가 이대로 만연할 경우 매출타격뿐 아니라 소비자 피해로 이어져 이로 인해 기업 이미지까지 훼손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복사기 업체들은 포장 디자인 변경, 감시반 구성 등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후지제록스(대표 정광은 http://www.fujixerox.co.kr)는 카트리지 유출로 비정품 유통이 가능해 진다고 보고 이를 근본적으로 막는다는 방침이다. 재생 업체나 불법복제 업체들이 카트리지의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수거해 가는데 이 카트리지가 유출되면서 비정품 생산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후지제록스측은 카트리지를 회수하는 대리점이나 엔지니어에 인센티브를 부여, 카트리지 유출을 줄이고 있다.

 또 올 들어서 3명으로 구성된 특별대책반을 구성, 비정품 유통을 감시, 감독하는 한편 비정품 업체의 동향을 체크하고 있다. 특별대책반은 최근 불법복제 업체 1곳을 고발 조치하기도 했다.

 롯데캐논(대표 김대곤 http://www.lottecanon.co.kr)은 작년 하반기부터 토너 카트리지 포장 박스에 홀로그램을 부착해 정품 위조를 막고 있다. 홀로그램의 경우 복제는 가능하지만 제작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비정품 업체들이 복제를 꺼리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롯데캐논은 이외에도 토너 가격을 지속적으로 낮추고 경품 등 혜택을 늘려 정품 사용을 유도할 계획이다.

 신도리코(대표 우석형 http://www.sindo.com) 역시 포장 디자인을 바꾸는 동시에 대대적인 정품 사용 캠페인을 벌일 예정이다.

 <김인진기자 ijin@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