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업체인 포스데이타(대표 김광호 http://www.posdata.co.kr)는 지난해 전년대비 49% 증가한 2693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경상이익도 166억원으로 전년대비 155% 이상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창사이래 최대의 실적이다.
지난해 IT경기가 비교적 활황이었다고 해도 포스데이타의 매출과 이익은 괄목할 만하다. 무엇보다 매출액 2000억원이 넘는 대기업으로서 이같은 매출증가율과 이익증가율은 기대하기 힘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매출과 이익을 낸 것은 포스데이타만의 특화된 사업영역에 있다. 공기업인 포스코와 관련된 전산 노하우가 집약돼 대형 프로젝트에서 경쟁력을 발휘한 것이다. 따라서 이 회사의 매출구조를 보면 공공사업 위주로 돼 있다. 지난해 가장 큰 매출을 올린 프로젝트는 국방부 전산통신망 5단계 사업으로 250억원 규모에 이른다. 또 국민연금관리공단 정보시스템 149억원, 시군구 행정종합 정보화 31억원, 전남교육청 학교종합정보시스템 46억원 등 매출의 상당수가 공공 프로젝트다.
수출 역시 공공사업 부문에 집중돼 있다. 인도 ISPAT제철 통합생산관리 시스템 구축과 중국 취업훈련센터 정보화 프로젝트 수주로 8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밖에 몽골, 인도네시아 등의 공공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면서 국내외 사업이 시너지를 일으켜 매출을 증가시키는 요인이 됐다.
특히 지난해 ASP, 디지털시티, 정보보안, DVR 등 e비즈관련 신규사업을 추진해 올해 매출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도 두드러진 경영성과로 꼽힌다.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올해는 선택과 집중의 영업전략을 기반으로 기업가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올해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30% 성장한 3500억원, 경상이익은 2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포스데이타가 올해 중점사업으로 설정하고 있는 것은 공공분야 SI 및 해외사업과 e비즈사업이다. 공공부문 사업은 지난해 성과가 컸던 분야로 앞으로 전자정부, 사회간접자본(SOC) 분야를 중점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기존의 보건복지, 국민연금, 국방, 행정 등의 분야 이외에 ITS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교통사업팀을 신설했다.
해외사업의 경우 올해는 사업분야를 넓혀 철강 중심에서 공공, 의료 등으로 다변화하는 것과 함께 진출국가도 확대할 계획이다. 먼저 말레이시아 국책과제인 MSC(Multimedia Super Corridor)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한편 중국, 일본과 유럽지역에도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e비즈 사업도 강화해 철강을 중심으로 타 업종으로 e마켓플레이스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이 회사의 지난 1·4분기 매출액은 641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62억6000만원으로 138.9% 증가했으며 경상이익은 141.4%, 순이익은 120.3% 늘어났다.
<이경우기자 kw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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