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노파크를 가다>(4)광주·전남 테크노파크

사진; 광주·전남지역의 취약한 경제기반을 첨단고부가치산업 중심으로 재편하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광주·전남테크노파크 신사옥 건물.

 광주·전남테크노파크(본부장 류한덕 http://www.gjtp.or.kr)는 산업여건이 취약한 지역 벤처와 신기술의 오아시스를 주창하고 있다.

 지난 99년 2월 광주시와 전남도를 비롯, 광주과학기술원·전남대·조선대 등 8개 대학이 출연해 개원한 광주·전남테크노파크(GJTP)는 최근 첨단과학산업단지에 새로운 사무소를 마련하고 각종 사업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GJTP는 우선 1단계 건축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창업보육동과 사업화동에 입주할 기업 및 연구소를 모집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지역특화산업인 광산업 기업의 창업을 촉진하기 위해 창업강좌를 개설하기도 했다.

 특히 GJTP는 앞으로 지역기술혁신시스템(RIS)의 중추기관이자 지역경제구조 개편의 한 축을 담당할 벤처기업 육성과 기술자원 집적화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를 위해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한 신기술 개발과 기존 기술의 고도화로 벤처산업을 육성하고 지역기업의 애로기술을 해결하기 위해 각종 연구 및 시험생산장비 구입, 정보시스템 구축 등 최적의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또 광주시와 전남도에 있는 5개의 지역협력연구센터(RRC) 및 2개의 지역기술혁신센터(TIC)와 협약을 체결, 지역 기술기반 조성을 위한 상호협력체제를 마련했다. GJTP는 이를 통해 정보교류와 기업지원사업 및 인프라 공동 활용사업을 꾀하고 지역 산업분야의 경쟁력 향상 및 기술혁신을 위한 견인차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출연금 확보 및 개선방향=그러나 GJTP는 전국 6개 지역 테크노파크 가운데 사업비가 가장 적은데다 확보 재원의 대부분도 부지매입 및 건축비로 지출되면서 일부 시행착오를 드러내고 있다.

 GJTP의 경우 타 지역 테크노파크와 달리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면서 자체적 재정능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인력구조 또한 역피라미드형으로 인건비가 과다지출되는 등의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게다가 정부출연금 지원이 제 때 이뤄지지 않아 타 시·도 테크노파크에서는 자체적으로 펀드를 마련해 벤처기업 지원 및 발굴에 나서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형편이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운영위원회는 내부개혁과 비전 수립차원에서 △인력조정과 조직개편을 수반한 구조조정 △지역특화산업 조기확정을 통한 독자적인 사업모색 △참여대학과의 역할분담 및 지원센터 활성화 모색 등의 개선방안을 마련, 이를 추진중이다.

 ◇주요활동 및 기대효과=GJTP는 광주시가 첨단과학산업단지와 평동 외국인전용단지 등 6개 공단을 디지털산업단지로 구축하는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첨단과학단지와 평동 외국인전용단지를 비롯, 소촌·본촌·송암·평동공단 등 지방산단에 입주해 있는 업체의 정보화 및 전자상거래를 촉진시킬 방침이다. 또 최근에는 20억여원을 대학 연구개발자금으로 투자하는 한편 창업보육사업을 신기술창업보육사업과 포스트BI사업으로 이원화해 육성하기로 했다.

 GJTP는 이와 함께 냉장고·세탁기를 비롯한 백색가전 중심의 산업구조를 고부가가치의 첨단산업으로 탈바꿈시키는 등 지역 경제구조 개편에 기여하는 동시에 국가전략산업으로 추진중인 광산업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극대화시킨다는 전략이다.

 또 디지털가전부품 개발지원센터와 첨단소재부품 개발지원센터를 구축해 이 지역 기업들이 기술이전을 통해 고부가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하고 새로운 창업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디지털가전제품에는 센서 등 광제품이 필수적으로 들어가야 하는 만큼 이미 추진중인 광산업과의 연계로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지식집약형 중소기업 창업이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류한덕 본부장은 “사업초기 다소의 시행착오와 어려움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나 꾸준한 개선·보완이 이뤄짐으로써 나름대로 많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대학의 고급두뇌와 기업의 사업화 능력을 결합할 수 있는 인적·물적 자원의 집적공간으로서 역할을 다해 지역경제 활성화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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