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은수 지음, 최영화 그림, 국민서관 펴냄, 북토피아 e북 발간.
동화책은 만인의 연인이다. 안데르센부터 이솝우화, 그리고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국내 창작 동화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즐길 수 있는 책이 동화책이다. 사실 따지고 보면 해리포터 시리즈도 현대판 동화의 다름 아니다.
엄마의 무릎을 베고 누워 엄마의 목소리로 듣던 동화는 어른이 된 후에도 쉽게 잊지 못한다. 이런 동화를 21세기에는 엄마의 무릎 위가 아닌 컴퓨터 앞에서 읽는다. 엄마의 육성 대신 좀 차갑지만 컴퓨터가 읽어준다. 어쩌랴. 시대가 변했으니 양식도 따라 변할 수밖에.
하지만 좋은 동화책을 골라 우리의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으면 그것으로 위안을 삼을 수 있다.
전자책(e북) 서점 북토피아(http://www.booktopia.co.kr)는 어린이용 동화 e북을 모아놓은 키즈토피아(http://www.kidstopia.com)을 열고 아이들에게 엄마 대신 동화책을 읽어주고 있다. 국내 창작 동화를 e북으로 발간, 멀티미디어 기능과 영어 학습 기능을 첨가했다.
키즈토피아에 들어가 ‘나랑 놀아 줄래?’ 코너를 클릭하면 ‘한글’이나 ‘영어’를 선택할 수 있다. 먼저 한글 버전을 선택하면 주인공 아이가 아무도 없는 방 안에 들어와 말한다.
“집에 아무도 없네.”
여기에 e북의 진가가 나타난다. 이 장면에서 화면 하단의 영어단추를 눌러보자.
“Noone’s home. Who should I play with?”
주인공 아이의 목소리가 네이티브 외국인 아이로 바뀐다. 재생단추를 눌러 완전히 귀에 익을 때까지 반복해서 들을 수 있다.
키즈토피아에서는 40편의 영어 멀티동화를 수준에 따라 A부터 E까지 다섯단계로 나눠 서비스하고 있다. 높은 수준의 영어 멀티동화라면 아이와 함께 동화를 보며 은근슬쩍 영어공부에 동참할 수도 있다.
키즈토피아는 영어로의 전환 기능은 없지만 국내 창작 동화를 동영상과 음성을 통해 서비스하는 동화 e북 70편도 확보하고 있다. 말 그대로 ‘아이들의 천국’이 만들어지고 있는 셈이다.
<성호철기자 hcsung@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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