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지역 한 중소기업이 기존 아날로그식 파워앰프의 단점을 개선한 디지털 앰프칩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주문형 반도체 직접회로를 생산하는 창원공단 차룡단지내 모빌일렉트론(대표 심재혁)은 중소업계에서는 처음으로 디지털 파워앰프용 반도체칩을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 디지털 앰프칩은 기존 아날로그신호를 펄스변조과정을 거쳐 디지털신호로 전환시킨 뒤 다시 출력신호로 재생하는 방식으로 전력효율을 92%까지 높인 고성능제품이다. 또 50W 앰프의 경우 음이 찌그러지는 현상(THD)을 귀로는 거의 감지할 수 없는 0.05%에 불과할 정도로 원음재생능력이 탁월한데다 800여개의 주변회로를 하나의 칩에 집적하고 고주파반도체를 사용함으로써 열손실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다. 게다가 방열판 크기도 획기적으로 줄여 앰프의 크기와 무게도 최소형·경량화할 수 있는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8월부터 본격적인 양산에 돌입할 이 디지털 앰프칩은 컴퓨터와 가전제품·카스테레오·디지털비디오재생기(DVD)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아날로그 파워앰프는 음질이 우수하지만 열 발생으로 인한 전력소모가 많은데다 출력단의 효율이 낮은 단점이 많았다”며 “우선 대만에 수출을 추진하는 등 올해 중 해외 및 내수 시장에서 1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정환기자 victo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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