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B 생산장비 전문업체인 남영기계(대표 백남헌)가 총 4억원의 연구비를 투입,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다층인쇄회로기판(MLB) 자동적층장치<사진>를 개발해 PCB업체인 에이스일렉트로닉스에 공급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된 장비는 MLB 내층에 동박·프리프레그 및 지지판을 자동으로 적층하는 시스템이다.
백남헌 사장은 “기존 수동 적층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시스템당 4명이 필요했으나 이 시스템은 1명으로도 운영할 수 있어 생산성이 우수하다”면서 “기존 외산 시스템의 경우 대당 20억원을 호가하고 있으나 이 제품은 3억원 정도면 가능, 가격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남영기계는 에이스일렉트로닉스에 공급, 품질 신뢰성을 획득한 것을 계기로 인천의 중견 PCB업체인 D전자, 안산의 K전자, 부천의 Q전자 등 유력 PCB업체로부터 주문받아 내달부터 양산, 공급할 예정이다.
로더·언로더·본딩기·리벳머신 등 각종 PCB 장비를 전문 생산해온 남영기계는 이번에 MLB 자동적층시스템을 개발한 것을 계기로 중국·대만·필리핀·일본 등지로의 수출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이희영기자 hylee@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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