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유성구 궁동 충남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주변의 대학촌이 문화예술의 향기를 느낄 수 있는 문화의 거리로 탈바꿈한다.
유성구청은 구청사를 중심으로 펼쳐져 있는 대학가를 소극장과 화랑, 전시장, 문화용품 판매점 등 각종 문화시설을 갖춘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를 위해 유성구는 곧 지역주민과 구청직원, 대학 관계자, 대덕연구단지 내 정부출연연구기관 종사자 등 20여명이 참여하는 별도의 단체를 만들어 문화의 거리 조성을 위한 의견을 수렴하고 구체적인 추진방향을 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구는 현재의 구청사를 매각, 타 지역으로 구청사를 이전하고 이곳에 소극장과 화랑, 전시실, 서점, 문화예술품 판매점, 전통찻집 등을 갖춘 문화센터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구청의 방침에 대해 주변 대학가에서도 환영의 뜻을 표하고 있다.
주변 대학 학생들은 그동안 술집과 노래방 등 온통 유흥시설로 인해 문화가 없다는 비판을 받아았던 주변지역이 이번 구청의 방침으로 새로운 문화구역으로 다시 태어나기를 기대하고 있다.
충남대 국어국문학과에 다니고 있는 한 학생은 “대학생들이 놀이중심의 소비계층으로 전락하게 된 것은 주변환경의 요인도 있다”며 “이번 문화의 거리 조성으로 대학생들이 진정한 문화를 향유하게 되기를 바란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권상희기자 shkwon@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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