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O CEO]마인드스피드테크놀로지스코리아 김현식지사장

 “한국의 초고속 네트워크 시장은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쉽고 빠른, 그리고 안정적인 정보교류를 원하는 고객은 아직도 무궁무진하고 이같은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첨단제품으로 시장성장과 고객만족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모두 쫓을 생각입니다.”  

 최근 네트워크용 반도체 전문업체 마인드스피드테크놀로지스코리아의 초대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김현식 지사장(42)은 한국 고객들에게 더욱 빠른 정보환경을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인드스피드는 세계적인 통신반도체업체 커넥선트시스템스의 네트워크액세스사업부(NAD)에서 분사한 회사.

 그동안의 명성이 희석되지 않도록 한국 고객에게 이름을 알리고 인정받는 것이 김 사장의 임무다.

 이를 위해 그는 △디지털가입자회선(xDSL) 같은 광대역 접속부품과 △T1·E1급 전용선 프로세서 △비동기전송모드(ATM) 관련 인터페이스 칩 등 크게 세가지 품목군으로 나눠 제품공급과 기술지원에 집중할 계획이다.  

 김 사장은 한국시장에서 뿌리내릴 수 있도록 광소자를 전자신호로 바꿔주는 집적회로(ICON)와 전화·전용선·xDSL 등 다종의 네트워크를 호환시켜주는 칩세트(IAD) 등 첨단제품을 소개, 부가가치가 높은 차세대 제품 개발을 견인하는 데 주력할 생각이다.  

 영업은 대리점인 명민시스템과 테크로에 맡겼지만 고객들이 최적화된 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매주 고객사를 방문해 기술세미나를 진행하는 것은 그의 몫이다.  

 이같은 밀착 마케팅을 바탕으로 그는 올해 말 한국통신 등에서 예정하고 있는 대칭형디지털가입자회선(SDSL) 대규모 입찰에 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큰 수익이 예상되는 만큼 경쟁자도 많겠지만 첨단기술과 다양한 제품군을 고루 갖춘 만큼 승산이 없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야심차게 개발한 신제품 ‘G.shdsl(SDSLⅡ)’을 전면에 내세워 적극적인 홍보와 기술지원으로 시장선점에 나설 예정이다.  

 분사 전 매년 100%에 달하는 성장세를 통해 지난해 매출이 5억8000만달러에 달했던 만큼 마인드스피드테크놀로지는 올해도 전임직원이 합심해 매출을 배가시키고 오는 9월 계획대로 나스닥에 상장하는 것이 전사적인 목표다.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에서의 매출비중을 높이는 것은 그의 추가적인 역할이다.

 84년 AMP코리아를 시작으로 86년부터 10년 동안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코리아에서 반도체영업을 담당하고 최근까지 알테라코리아 지사장을 역임하기도 한 그는 친근한 대인관계로 한국에 진출한 외국 반도체업체들 사이에서는 마당발로 통한다.  

 김 사장은 “한국 고객에게 가장 친근한 파트너로 인지도를 높이고 경쟁력을 강화해 독립된 회사로서의 홀로서기에 성공하겠다”며 끝을 맺었다.

 <정지연기자 jyjung@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