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속 전력선통신 규격 업계 표준안 내달 확정

 

 전력선통신(PLC:Power Line Communication)과 관련, 가전용 PLC분야의 표준화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PLC표준화포럼(회장 김요희)은 최근 미국과 유럽 등의 PLC 표준안을 바탕으로 가전제품에 적용할 저속 PLC분야의 표준안을 마련하고 가전업체들과 조율에 들어가 이르면 다음달중 업계 표준안으로 확정할 예정이다.

 이에따라 업계의 표준안이 마련되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국내 가정용 PLC시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 시장활성화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PLC포럼측은 현행 전파법에 따라 450㎑ 이하 주파수대역을 수용하는 저속 PLC규격부터 먼저 제정키로 하고 이번에 마련한 표준화안에 가전기기, 전등제어에 응용되는 9.6Kbps 이하 저속 PLC기술규격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가정용 PLC 표준안에는 집안의 전기배선을 통해 가전기기와 전등 제어신호를 양방향으로 연결하는 전력선 표준프로토콜과 보안관련규격, 저속 PLC와 고속 PLC기술의 호환성 등 통신규격 일체를 포함하고 있다.

 아울러 포럼측은 국내 전파법상 전력선은 라디오 혼선을 막기 위해 450㎑ 이하의 낮은 주파수만 사용토록 규정하고 있는데 이 주파수대역으론 통신서비스나 사이버홈에 사용되는 2∼10Mbps급 고속 전송이 불가능하다면서 고속 PLC개발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국내 전파법의 주파수 제한규정을 개정하도록 정부에 청원키로 했다.

 PLC포럼의 김요희 회장은 현행 전파법의 주파수 제한규정을 수용하는 가전용 저속 PLC가 사이버홈, 통신서비스용 고속 PLC를 제치고 업계 표준안으로 먼저 마련되면 업계에 의해 제품상용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일한기자 bailh@etnews.co.kr>

브랜드 뉴스룸